(From 댤 (GM)): 어떤 카드 킵하시겠어요?
 
(To GM): 마침 기시감이 잘 어울리는군요 ㅋㅋ
 
(From 댤 (GM)): 좋아요~ 나머지 가져갈게요!
 
(To GM): 넵!
 
전원, 2d6으로 판정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2D6
7
 
쿠로오 나베:
쿠로오 나베 ROLL 2D6
4
 
히오 제멜리:
히오 제멜리 ROLL 2D6
12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9
지정특기:
 
1. 높은 사람부터 2. 낮은 사람부터 1
 
2사이클 장면 순서는 히오 제멜리 > 스즈키 린 > 우메미야 토시로 > 쿠로오 나베입니다.
 
히오 제멜리: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팔을 스친다.
......! (흠칫 놀라며 무언가 휙 지나간 자리를 돌아봅니다.) 방금, 뭐였죠.
 
쿠로오 나베:(깜짝이야,) 네, 네? 왜 그러세요... ? (침대 정돈하다가 같이 깜짝 놀라서 히오 봅니다.)
 
히오 제멜리:(찰나의 감촉이 남아 있는 듯한 팔을 문지르며 방안을 두리번거리다가 쿠로오를 봅니다.) 아뇨, 별것 아니었나 봅니다. 무언가 스친 듯해서.......
 
쿠로오 나베:(침대 팡팡, 먼지도 팡팡... 콜록.) 으음, 바람... 아닐까요? 문이 닫히면서... 그런걸수도.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해요.)
신경이 많이... 예민해지셨나봅니다. (거미 때문야. 거미 때문야. 이게 다 거미때문야.)
 
히오 제멜리:그런가 봅니다. (여전히 꺼림칙하지만 환경이 환경이니, 팔을 털어 내고 문을 잠급니다.)
이 방에는....... 거미가 없겠죠? 아까 확인하긴 했지만.
 
쿠로오 나베:...
(서랍이랑 가장 가까운 방이라는 말 하려다가 삼켰다.) 그, 그렇겠죠.
(벌레는 본디... 사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늘에 숨어있는 법이지만요.)
 
히오 제멜리:(잠시 낯색이 창백해진 것은 기분 탓이 아닙니다.)
그러면, 음....... 수면제는, 아예 안 먹어도 괜찮으십니까?
(테이블로 걸어가 그 위에 놓여진 것들이 A방과 다른 점이 있나 살펴보며 말해요.)
 
쿠로오 나베:아하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거미같은 곤충은 보통 한 자리에 붙박혀 있는 법이잖아요... (아마도.)
 
히오 제멜리:그으렇죠. (아까 재빠르게 흩어지던 거미떼를 떠올, 떠올리지 맙시다.)
 
테이블에는 특별히 다른 점이 없습니다. 똑같은 수면제가 담긴 약병과 물주전자, 유리컵이 올려져 있습니다.
 
쿠로오 나베:으음, 고독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요. 약간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그 쪽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네에... (수면제 이야기에 눈치 보면서 더듬더듬 답해요.)
 
히오 제멜리:(가만히 끄덕입니다.) 약 자체가 불안한 것도 있고요.
 
쿠로오 나베:네에... 제법, 많이요.
 
히오 제멜리:(똑같이 검은 알약이 채워져 있는 병을 손끝으로 문질러 봅니다.) 그러고 보니, 쿠로오 씨는 어젯밤 약에 대해 무언가 발견하신 것 같았죠.
 
쿠로오 나베:아, 약에서... 요. 음, 그게... 발견했다고... 해야 할 지... (미묘한 표정입니다.)
(수면제 힐끗,)
 
히오 제멜리:아, 말하기 불편하시다면 어차피 먹을 것도 아니니 캐물을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워낙 수상해 보이는지라.
 
쿠로오 나베:궁금하시다면 말씀드릴 의향은 있지만, 들어서 좋을 건 없어 보여서... (그리고 히오도 힐끗, 궁금하시면 들려드립니다. 무료 확산 정보사에서 나왔습니다.)
 
히오 제멜리:그런 거라면....... (병을 손에 쥐고 느릿하게 돌려 보더니 살풋 웃습니다.) 역시 아는 게 힘이니까요.
 
쿠로오 나베:(과연... 그럴까?)
(수면제의 비밀 모두에게 확산합니다.)
 
히오와 토시로에게 수면제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쿠로오 나베:그 수면제... 라벨을 살펴보시겠나요. (하고 알려줬습니다.)
 
히오 제멜리:라벨이요? (들고 있던 것을 다시 살펴보면, 차라리 보지 않는 게 나았겠다 싶은 성분표가 적혀 있어요.) 아.......
 
쿠로오 나베:... 하하...
 
히오 제멜리:안 먹어서, 다행, 이군요.
(말하며 옆방에 들어간 우메미야와 스즈키를 떠올립니다.)
 
쿠로오 나베:여러모로... 정말 성분을 알 수 없으니까요.
 
히오 제멜리:라벨을 왜 붙였나 싶은 불법 약품인데요.
뭐, 이런 곳에서 상식을 기대하기도 어렵겠습니다만.
 
쿠로오 나베:뭐, 애초에 이런 수상한 곳에서... (어라,)
(저도 그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히오 제멜리:아, 통했네요. (잠시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맑게 웃으며 수면제 병을 내려놓습니다.)
(짐작은 했지만 역시 A방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조에, 크게 다를 것 없는 가구들이에요. 컵에 물을 조금 따라 목을 축이고는, 다시 반쯤 따라 침대로 향합니다. 쿠로오의 건너편에 털썩 앉아 컵을 건네요.) 목마르진 않으십니까.
(쿠로오 나베에게 감정 판정 진행하겠습니다.)
 
히오 제멜리, 무엇으로 판정하나요?
 
쿠로오 나베:아, 네... 감사합니다. (어, 어어... 컵 보고는 당황해서 허둥지둥하다가... 우선 받습니다.)
 
히오 제멜리:(웃음으로 판정합니다.)
 
굴려주세요!
 
히오 제멜리:
히오 제멜리 ROLL 웃음
12
목표치:  5
 
히오와 쿠로오는 각자 감정표를 굴려주세요.
 
쿠로오 나베:
쿠로오 나베
감정표
우정(플러스) / 분노(마이너스)
 
(To GM): 아이템은 진통제로 하겠습니다!
 
(From 댤 (GM)): 확인했습니다~
 
히오 제멜리:
히오 제멜리
감정표
공감(플러스) / 불신(마이너스)
 
쿠로오 나베:(그럼... 투명한 미소에 자연스럽게 따뜻함을 느낍니다. 아아... 극한 상황에서 피어나는 우정이란 아름다운 법입니다. 일종의 동병상련 같은거에요.)
 
(To GM): (1. 공감 2. 불신 2)
 
(From 댤 (GM)): 호오...
 
쿠로오 나베:(하지만 물을 마시진 않았습니다. 이 곳에 있는 그 무엇도 먹고싶지는 않거든요. 예의상 입을 대는 시늉만 하고는, 테이블에 올려두었습니다.)
 
히오 제멜리:(목숨줄이 간당간당한 상황 속에서 잠깐이나마 찾아온 따스함이 기꺼웠는지, 눈매마저 접어 가며 해사하게 웃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잊었을까요. 쿠로오와 히오 자신은, 둘 중에 고독이 존재한다 추려졌기 때문에 이 방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요. 물이 한 방울도 줄지 않은 컵을 시선으로 좇으며 마음 속 깊은 불신은 잠시 가면 아래 덮어 둡니다.)
 
쿠로오 나베:(하지만, 과연... 모를까요?)
(컵을 건네받은 찰나, 손 끝이 스친 그 찰나를 느낍니다.)
 
좁은 공간, 원치 않았던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비대칭적인 감정을 갖습니다.
 
쿠로오 나베:(...)
(컵을 내려놓으며, 애써 입꼬리를 끌어올렸어요.)
(그리곤 느낍니다.)
(느꼈습니다.)
(아주 선명하고, 감추어진, 당신의 적의를...)
 
엄습하는 복잡미묘한 감정들. 기이하게 꼬인 마음.
 
괴이하고 불안한 이 상황은 우리를 어쩔 수 없는 불편한 심리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쿠로오 나베:(그러고 나면, 이제 침묵이 흐릅니다. 구태여 말을 잇지 않았어요.)
 
히오 제멜리:(신뢰를 잃은 이는 상대의 진심마저 의심하는 법이라. 차라리 약을 먹지 않기로 말 맞춘 것이 고려해야 할 가능성을 줄여 주었다 다행으로 여기며 시선을 돌립니다. 어쩐지, 기시감이 들어요. 그저 A방과 동일한 구조여서 그런 걸까요? 그것뿐일 테죠. 아마도.)
그럼....... 푹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시선을 맞추지 않은 채 목례하고는 침대에 눕습니다.)
 
스즈키 린:
다른 방에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나눠지니 괜히 걱정이 되네요. 저쪽 방은 어떠려나...)
 
우메미야 토시로:(표정에서 고민을 읽어내곤) 걱정되시나요?
 
스즈키 린:...아무래도요. 이쪽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기도 하고...이렇게 나눠서 방에 들어간 것도 처음이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렇다기엔 스즈키 씨고 고독일 수도 있는걸요. (웃는 낯으로, 별다른 악의를 담지는 않은 투로 내뱉습니다.)
 
스즈키 린:(이거......어떻게 반응해야 하지? 예, 제가 고독입니다? 아니면 무슨 그런 소리를 하세요?)
 
우메미야 토시로:넘기셔도 돼요. 농담이었으니.
 
스즈키 린:(살짝 떨떠름한 표정으로) ...아아, 네. 확실히 제가 수면제를 먹은 게 거짓말일 수도 있으니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죠.
 
우메미야 토시로:딱히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상처를 입은 저를 제외하면 확정적인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그저... 전혀 접점도 공통점도 없는 사람들을 이렇게 모아두고 무슨 일을 벌이는 건지 궁금할 뿐이에요.
무작정 믿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 믿을 수도 없는 상황을 계속 만들고 있잖아요. (손가락을 교차했다가, 벌렸다가 하는 제스쳐를 보입니다.)
 
스즈키 린:(우메미야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동감이에요. 카메라까지 주렁주렁 달고 뭘 하고 싶은 건지...
 
우메미야 토시로:고독을 찾으라고는 하지만, 딱히 지원해주는 느낌도 들지 않고요.
그저 유흥거리인 건지.
 
스즈키 린:...지금 태도를 봐선 그쪽 말고는 해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네요.
 
우메미야 토시로:(무언의 긍정을 보이면서 테이블에 있는 수면제를 만지작거립니다.) 수면제를 먹지 말자고는 했지만, 정 불안하시다면 드셔도 괜찮습니다.
아까 짓궂게 말하긴 했어도 저쪽 방에 있을 확률이 크긴 하니까요.
 
스즈키 린:(수면제를 힐끔 봅니다) ...짓궂었다는 자각은 있으셨네요.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먹는 것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
사양하겠습니다.
1. 사양하고 우메미야 씨 비밀 한 입 하겠습니다
2. 사양하고 조사나 하겠습니다
2
 
눈앞의 상대를 떠보려 하기보다는, 주변이나 좀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시급한 건 역시 나갈 방법이나 단서를 찾아보는 거겠죠.
 
우메미야 토시로:(어깨만 으쓱해 보입니다.)
그나저나, 아까 여기 벽시계 보러 간 분들이 조금 소란스러웠던 것 같은데. (벽시계 쪽으로 다가갑니다.) 마침 공구상자도 가지고 계시겠다, 조사해 볼까요?
 
스즈키 린:(이렇게 있다가는 의심과 뒤숭숭한 마음만 커질 것 같아 조사에 나서기로 합니다. 신뢰를 택한 이상 도중에 마음을 바꾸는 건 처음부터 불신하는 것만 못하니까요)
네. 아무래도 두 분보다는 공구상자를 가지고 있는 쪽이 뜯어보는 게 낫겠죠,
(벽시계 쪽으로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며 살펴봅니다)
 
린이 벽시계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안을 들여다보면, 저 너머에 들어있는 상자가 보입니다.
 
상자에서는 일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그라들기도 하고... ...
 
소곤소곤, 기이한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기도 합니다.
 
어쩐지 예사로운 느낌은 아니에요.
 
스즈키 린:(잠시 고민하다가...결정합니다. 아무리 봐도 예사롭지 않은 물건인 게 분명하니, 색다른 지식을 떠올려보기로요)
(평소에 심심하면 괴담을 읽는 편이니 관련 지식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물론 완전 사짜지만요.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는 써봐서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많이 봤던 귀신, 영혼, 괴이한 무언가가 나오는 괴담을 떠올리며 상자를 수습해 봅니다)
(영혼으로 한번 조사해볼게요!)
 
스즈키 린, 영혼 굴려주세요!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영혼
9
목표치:  5
 
 
시계를 살피자, 시계 소리가 점차로 꺼지기 시작합니다.
 
똑, 딱.
 
똑, 딱, 똑, 딱.
 
똑딱똑딱똑딱똑딱똑딱... ...
 
시계바늘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시곗바늘.
 
점점 어지러워지는 시야.
 
두 사람이 시계판을 보면, 어떤 장면들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시곗바늘이 뭉게뭉게 커지고 부풀어올라, 어떤 사람의 검은 형상이 됩니다.
 
그 사람의 작은 그림자는, 이 저택의 내부처럼 보이는 곳을 흐릿하게 걸어갑니다.
 
그 옆에는 또 다른 사람의 형상. 바로 이 방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그리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낮에서 밤으로, 드리워지는 어둠.
 
밤에 검은 안개가 누군가의 몸에 내려앉으면, 그의 손톱은 날카로워지고 짐승처럼 아가리를 벌립니다.
 
검은 안개에 씌인 자는 의식이 없는 듯 비틀거리다가, 근처에 있는 사람을 난데없이 손톱으로 할퀴기 시작합니다.
 
우리 같지는 않은데. 이건 아마도 이전 게임의 모습일까요?
 
그러나 아침이 밝아오면 고독은 쓰러지고, 저택 안에는 하얀 연기가 가득 찹니다.
 
천장의 문이 열리면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옵니다.
 
그들은 자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고독의 손에 묻은 피와, 고독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들을 지웁니다.
 
방호복을 입은 이들은 줄을 서서 차례로 다시 사다리를 타고 올라, 천장의 문으로 빠져나갑니다.
 
모두가 올라간 걸 확인하자, 마지막으로 방에서 나온 사람이 문득 방독면을 슬쩍 벗습니다.
 
그는 낮이 되기 전의 저택을 감회가 새롭다는 듯 둘러봅니다.
 
토시로와 린은 <풍경>판정을 해주세요.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풍경
5
목표치:  7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풍경
4
목표치:  7
 
어딘지, 어쩐지, 아주... ... 익숙한 얼굴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스즈키 린:(다시 집중해봅니다)
스즈키 린 ROLL 풍경
9
목표치:  7
 
너무나 익숙하고, 자주 본 사람의 얼굴. 그의 얼굴에 신경을 집중한 린은... ...
 
... ...
 
그 순간, 미친 듯이 빙글빙글 돌아가던 시계는 펑 소리를 내며 터져버립니다.
 
두 사람, 2d6으로 판정해주세요!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2D6
8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9
지정특기:
 
펑! 예고도 없이, 큰 폭음과 함께 벽시계가 산산조각 납니다.
 
조각난 시계 안에는 낡은 상자가 온전히 들어있습니다.
 
두 사람, 시간으로 공포 판정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시간
7
목표치:  9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시간
3
목표치:  9
 
두 사람 저한테서 카드 1장씩 훔쳐주세요!
 
그리고 린에게는 벽시계의 진정한 비밀이 공개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
대체 무슨 일들이... (머리를 짚으면서 인상을 찌푸립니다.)
 
스즈키 린:(머리 속이 어지러운 듯 합니다) ...그니까, 그니까 이게 지금...
...
...저희가 본 게 진짜일까요?
 
우메미야 토시로:...아무래도 환각 같은 느낌은 아니었죠.
 
스즈키 린은 프라이즈를 획득합니다.
 
스즈키 린:(일단 겨우 혼란한 정신을 수습하고 상자를 꺼내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낡은 상자를 같이 바라봅니다.)
 
스즈키 린:...무언갈 얻었는데 더욱 막막하기만 하네요.
아까 본 것도...그렇고요.
 
우메미야 토시로:(느리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즈키 린:(머리가 지끈)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아는 게 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그 가치관이 바뀐 것 같습니다.
우선 상자는... 낮에 살펴보기로 할까요.
 
스즈키 린:(표정이 조금 어두워집니다) 네. 지금은 방금 본 걸 소화시키는 것도 힘들 것 같네요. 이게 도대체 무슨...
 
우메미야 토시로:(미간 사이를 꾹꾹 누르고는) 잠이 올진 모르겠지만... 우선 잠부터 자죠.
이 이야기도 일어나면 다시 하는 걸로 하고...
 
스즈키 린:......이런 수상한 곳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싶진 않았는데. 차라리 수면제라도 먹을까요? (차라리 벌레를 씹어먹을게)
 
우메미야 토시로:(잠시 고민하다가 슬며시 미소지으면서) 그럴까요?
이런 일을 겪었다고 하면 저쪽 방도 이해해 주겠죠.
 
스즈키 린:(조용히 고개만 끄덕입니다)
 
우메미야 토시로:(테이블로 가 물컵에 물을 따르고, 수면제 한 알과 함께 린에게 먼저 건네줍니다.)
 
스즈키 린:(망설이다가 수면제와 물컵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저희도 이만 잘 준비를 할까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래요. (제 몫의 수면제도 챙겨들고 침대로 걸음을 옮깁니다.)
4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현실감이 점점 줄어들고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듭니다. 원래도 낯선 공간이었지만, 더욱이 낯설게 느껴지는 기분에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길게 내쉽니다. 이곳에 있으면 제 존재마저 흐릿해져만 가는 것 같은데, 대체 언제쯤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애초에 돌아갈 곳은 있었던가? 몽롱해지는 시야 사이로 어느 곳을 향하는지도 모를 팔을 앞으로 뻗었다가... 그대로 잠에 빠져듭니다.)
 
스즈키 린:
 
(To GM): 맞다 마스터님! 말씀드리는 게 나을까 싶어 뒤늦게 첨언하자면 히오는 기억을 잃은 척을 하고 있습니다.
 
2번째 밤이 끝났습니다. 전원 수면제 사용 유무와, 프라이즈 보유자는 프라이즈 사용 유무를 알려주세요!
 
(From 댤 (GM)): 넵 확인했습니다!! >_<
 
(To GM): 그리고 수면제를 복용합니다.
 
(From 댤 (GM)): 좋아요~~
 
전원 확인했습니다! 이대로 밤 진행합니다.
 
... ...
 
모두는 잠에 빠집니다.
 
누군가는 수면제를 먹고, 누군가는 먹지 않고... ...
 
그날 밤, 잠든 누군가의 몸에서는 검은 안개가 스물스물 새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안개는 방 전체로 퍼져 무겁게 내리누르듯 밀도 높은 암흑을 선사합니다.
 
숨쉬기가 뻑뻑하고, 어쩐지 질식할 것 같은 감각... ...
 
누군가의 몸은 안개에 의해 일으켜집니다.
 
날카롭게 손톱이 선 그의 목에서, 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터져나옵니다.
 
그때입니다.
 
우메미야와 린의 방에서, 반짝이는 밝은 빛이 점차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맑고 따뜻한 빛은 갑갑하고 꿉꿉한 어둠을 느리게 몰아냅니다.
 
어두운 안개는 천천히,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며 두 방들은 고요에 잠깁니다.
 
그래요. 불쾌할 정도로 거슬리는 게 없는 밤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네 사람은 어쩐지 가벼운 기분으로 눈을 뜹니다.
 
공격당한 사람은... ... 없었습니다.
 
이 이변을 호재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불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두 번째 낮이 시작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끈덕지게 따라붙는 시선이 느껴진다...... 《추적》으로 공포 판정.
우메미야 토시로 ROLL 추적
11
목표치:  6
 
쿠로오 나베:(푹 잔건지 나름 개운한 얼굴로 저벅저벅... 방 B에서 걸어나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분명 어젯밤보다 평온하게 자고 일어난 것 같지만... 어쩐지 뒷맛이 찝찝한 기분에 입맛을 다시면서 몸을 일으킵니다.) 린 씨, 일어나셨나요?
 
히오 제멜리:(기이하리만치 깊은 수면을 취한 몸을 일으켜 멍하니 벽지를 바라보다가, 잠에서 깨면 물을 홀짝이고 방에서 나옵니다.)
 
스즈키 린:(어쩐지 휴일에 푹 자고 일어난 기분입니다. 왜 이렇게 개운하지?) ...아, 네.
(스트레칭 하면서) 이상하게 엄청 개운하네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러게요. (빠르게 제 몸과 린을 살펴보다가) 우선 저나 스즈키 씨는 상처입은 곳은 없는 것 같네요. 예상했던 대로.
저쪽 방 상황은 어떤지 나가 볼까요? 어제 봤던 것도 이야기해 볼 겸.
 
히오 제멜리:(생채기 하나 없이 멀쩡한 자신의 몸을 가볍게 더듬어 보고는, 급히 쿠로오에게 시선을 돌리지만 곧 의아한 표정을 지어요.) ....... 멀쩡하신 겁니까?
 
스즈키 린:(고개를 끄덕입니다) ......두 분의 상태를 봐야 계획대로 진행됐는지 알 수 있겠죠.
 
우메미야 토시로:(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벽시계를 한번 흘끔 쳐다봤다가 먼저 방 밖으로 나갑니다.)
 
쿠로오 나베:어엇, 네... (서먹.)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 가, 같네요... 히오 씨도... ? (그럼 나와서 서로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B의 일원들이 있습니다.)
 
스즈키 린:(마지막으로 어깨를 돌리고 그 뒤를 따라갑니다)
 
히오 제멜리:저도 다친 곳은 없습니다만.......
 
쿠로오 나베:(분위기가 조금 위기임. 당연함. 그야 말을 잃음.)
 
우메미야 토시로:(먼저 나와 있는 두 사람을 보곤) 좋은 아침이에요. 푹 주무셨나요?
 
히오 제멜리:아, 네. 예상치 못하게.
 
쿠로오 나베:아, 우메미야 씨. 스즈키 씨. (꾸벅, 목례 건네요.) 예... 아주... 이상할 정도로 개운한 기분이네요. 하하...
 
히오 제멜리:(벙찐 낯으로 생각에 빠져 있다가 걸어나오는 두 사람을 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스즈키 린:어, 어라......?
 
우메미야 토시로:예상치 못하게, 라면...? (눈으로 두 사람의 상태를 살피며 묻습니다.)
 
스즈키 린:(아무도 안 다쳐서 다행이긴 한데 다행이어도 되는 건가?)
 
쿠로오 나베:으음... 좋다고 해야 할 지, 나쁘다고 해야 할 지...
 
히오 제멜리:둘 다, 멀쩡합니다.
 
쿠로오 나베:(그렇게 됐다.)
 
우메미야 토시로:(두 눈을 끔벅거리며 번갈아 바라봅니다.) 멀쩡하다고요?
 
히오 제멜리:....... 이런 질문을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습니다만. 간밤에 수면제를 드신 분이 계신가요?
 
쿠로오 나베:저는 먹지 않았어요. (애초에 처음부터 별로 먹고싶지도 않았고,)
 
우메미야 토시로:저도 먹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젓습니다.)
 
스즈키 린:(스을쩍 손을 듭니다) ............
 
우메미야 토시로:(린을 바라봅니다.)
 
쿠로오 나베:(의아한 기색으로 따라 린을 바라봐요.)
 
스즈키 린:(어라)
(육성으로 내뱉어 버립니다) 어라?
 
쿠로오 나베:에? (반사적,)
 
우메미야 토시로:음?
 
히오 제멜리:(린을 빤히 바라보다가 소파에 털썩 앉아 관자놀이를 꾹꾹 누릅니다.)
설마.......
 
쿠로오 나베:드... 셨나요? (넌지시.)
 
스즈키 린:(창백해집니다) 아, 아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진 알겠는데 그게 아니에요.
 
쿠로오 나베:(우어?)
 
스즈키 린:이상한 짓 안 했습니다... (되게 이상한 짓 한 사람 같잖아)
 
쿠로오 나베:그럼 뭔가... 예상이 가는 특별한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그,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하는 학부생처럼 손을 드셔서...)
 
우메미야 토시로:...아.
죄송합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라도 있는 줄 알고. (이해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립니다.)
 
스즈키 린:(다행이다......)
(계속 들고 있던 손을 내리고 해명합니다) 그냥 수면제를 먹고 잤다는 소리였어요......
 
쿠로오 나베:아, 아아! (그럼 이쪽도 뒤늦게 납득한 것처럼 고개 끄덕여요.)
 
히오 제멜리:아, 수면제를 먹진 않, 아.......
 
우메미야 토시로:간밤에 본 신기한 현상에 대해서라도 말하려고 하는 줄 알았어요.
 
쿠로오 나베:그, 그러신 거였군요. 하하...
간밤에 본... ? 아!
 
히오 제멜리:신기한 현상이요?
 
쿠로오 나베:그... 이상한... 으음, (설명하기 어려운 듯 곤혹한 기색입니다.)
 
우메미야 토시로:(물음표를 띄운 표정으로) 쿠로오 씨도 보신 건가요?
한 가지가 아니긴 했습니다만...
 
쿠로오 나베: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해야할 지... 애초에 고독이라는 것도 그렇지만요.
무, 물론 그냥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요!
 
히오 제멜리:혹시 공간이 일시적으로 밝게 빛났던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쿠로오 나베:빛 같은게... (어쩌구 저쩌구, 이하생략.)
(고개 격하게 끄덕여요.)
 
우메미야 토시로:(그 말에 눈을 끔벅이며 묻습니다.) 두 분도 보신 건가요?
 
히오 제멜리:꿈이 아니었군요. (이마에 가 있던 손을 끌어내려 입매를 살짝 문지릅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저는 저희만 본 줄 알았습니다만... (수첩 끝자락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며 생각에 잠깁니다.)
 
쿠로오 나베:정확히는... 아니지만요. 문 틈 사이로... 느껴졌다? 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옆 방 일이다보니,)
 
히오 제멜리:한 가지가 아니라는 건, 또 무언가를 보신 겁니까?
 
쿠로오 나베:(그러고보니 난 빛밖에 못봤다. 또 무슨 일이?우메미야 봐요.)
 
우메미야 토시로:(제멜리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 방에 있던 벽시계의 낡은 상자를 스즈키 씨와 같이 조사했었거든요.
 
스즈키 린:......네. 간밤에 열어봤어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랬더니 마치... 과거 일 같은 것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히오 제멜리:(눈이 살짝 커지며 화색을 보여요.) 열어 보셨군요.
 
쿠로오 나베:(우어?)
 
히오 제멜리:......?
 
우메미야 토시로:저희처럼 똑같이 이 저택에서 낮과 밤을 보내는 사람들과 고독이 보였어요.
확실하게 저희는 아니었으니... 이전에 머무르던 사람들이겠죠.
 
쿠로오 나베:과거의 잔상... 같은 건가요.
 
스즈키 린:...네. 저희 이전에 있던 일을 재현한 것 같았어요.
 
쿠로오 나베:그런게 왜... (역시,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우메미야 토시로:지금 예상하기로는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히오 제멜리:(한쪽 눈썹이 미묘하게 가라앉으며 경청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천장의 문을 가리키며) 낮이 되니 저곳에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내려와, 흔적들을 지우는 장면도 있었다는 거예요.
 
쿠로오 나베:... 저... 위에서요? (그 말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손 끝을 따라갑니다.)
 
우메미야 토시로:(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누가 고독인지 알 수 없게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쿠로오 나베:...... 정말로...
 
스즈키 린:(동의의 끄덕임)
 
히오 제멜리:(함께 눈을 들어 천장을 보았다가, 우메미야와 스즈키를 번갈아 봅니다.) 두 분이 함께 보셨다면 단순한 환각이라 치부할 수도 없겠군요.
 
쿠로오 나베:일종의 게임같은 모양이네요. 이 상황... 을 만든 자들에게 있어서는...
 
우메미야 토시로:꼭 실험쥐라도 된 느낌이네요. (픽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입니다.)
 
스즈키 린:(히오 보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단체적으로 동일한 환각을 경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빛도 그렇고, 환각도 그렇고. 당최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히오 제멜리:(머뭇거리는 시선과 부딪히면 빤히 바라보다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살풋 웃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우선 가장 의심스러운 곳부터 조사해 봐야겠죠. (말을 마치면 천장의 문쪽으로 다가가 손으로 조심스럽게 만지며 살펴봅니다. 촉감으로 조사해 보겠습니다.)
 
토시로는 천장의 문을 조심스럽게 만져봅니다. 주사위 굴려주세요!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촉감
7
목표치:  5
 
이 정보는 확산 정보입니다.
 
토시로가 손으로 더듬어 보자, 어쩐지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집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문을 덮고 있던 시트를 걷어내면,
 
거기에서는 온통 붉은 칼 하나가 떨어집니다.
 
핸드아웃: 붉은 칼을 공개합니다.
 
히오 제멜리:뭐죠......?
 
우메미야 토시로:문은 여전히 안 열립니다만... (붉은 칼을 집어들고 돌아옵니다.) 이런 게 떨어졌습니다.
 
쿠로오 나베:우, 우와앗... 카 칼이...
 
우메미야 토시로:온통 붉은 색이네요. 설마 다 피는 아니겠죠?
 
쿠로오 나베:... 으, 그, 그런 말씀은... (꺼림칙... 하게 슬금슬금 멀어져요.)
 
스즈키 린:(천장을 올려다봅니다) ...왜 저런 곳에?
 
히오 제멜리:(시뻘건 것을 보며 눈을 깜빡이다가) .......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숨겼다고 하기에도 영 찝찝하죠.
 
히오 제멜리:두 분께서 보신 그 과거라는 게 사실이라면, 혹 흔적을 지우던 이들이 떨어뜨린 건 아닐까 싶네요.
 
쿠로오 나베:... 서, 설마...
지금부터 저걸로 서로 죽여라... 뭐, 그런 전개가 되지는않겠죠.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우메미야 토시로:그렇기엔... 한 자루밖에 주지 않은 건 너무하네요. (씩 웃으면서 칼을 꾹 쥐어 봅니다.)
유일한 단서라도 된다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쿠로오 나베:(꺄아아아악... 우메미야 씨 우리 우정이지?)
 
스즈키 린:(지금부터 저걸로 서로 죽여라.......? 무슨 영화를 보신 거야)
 
우메미야 토시로:(우리 친구지?)
 
히오 제멜리:(농담이겠지만 어쩐지 진심이 한 스푼 담긴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들으며 난처한 미소를 짓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우선 칼은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죠. (테이블 위에 얌전히 붉은 칼을 올려둡니다.)
 
쿠로오 나베:
말라붙은 핏자국이 눈에 들어온다.
(칼에 이... 거, 역시 핏자국인가? 유심히 살피고 있습니다.)
(꺼림칙한 기분은 숨길 수 없지만, 그만큼 의아한 기색이기도 해요.)
 
쿠로오 나베:(혹시... 붉은 칼의 날은 아직 살아있나요? 정말 핏자국이 이만큼 말라붙었다면... 날도 상당히 상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글쎄요, 상당히 녹슬어 보이지만... ... 어딘가에 그어볼까요?
 
쿠로오 나베:(...)
 
우메미야 토시로:(칼을 자세히 살피고 있는 나베를 보며) 역시 핏자국인 것 같나요?
 
히오 제멜리:(소파에 반듯한 자세로 앉아서 쿠로오와 그의 손에 들린 칼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쿠로오 나베:으음... 글쎄요. 자, 잘 모르겠는데...
(엄지와 검지로 으... 더러운 거 만지듯 붉은 칼 들어서 소파 콕콕 찔러봅니다.)
 
살짝 칼을 들어서 소파를 찍으면, 손에 힘이 풀리며 칼끝이 천 위에 긴 상처를 남기고 바닥에 떨어집니다.
 
쿠로오 나베:...
 
지이익, 하는 예리한 소리와 함께 천이 찢겨나갑니다. 이 꼴인데도 날이 꽤 잘 갈려 있는 모양이에요.
 
쿠로오 나베:(잠깐 굳었어요.)
괴...
굉장...
 
히오 제멜리:....... 매서운 날이군요.
 
쿠로오 나베:굉장히 날카롭...
네요...... (고장남.)
 
스즈키 린:(잘못 그으면......)
 
쿠로오 나베:(양손으로 신줏단지 모시듯 조심스럽게 붉은 칼 다시 모셔서 테이블에 올려둡니다.)
여러모로... 음, 위험한 물건임은 틀림없는 것 가, 같아요... (아직도 목소리가 좀 떨립니다.)
대체 이런 물건을 무슨 생각으로... (정말로 이제부터 서로 죽여라? 그런? 전개? 두렵다.)
 
히오 제멜리:(테이블에 올려진 것을 집어 느릿하게 이리저리 돌려 봅니다.)
 
쿠로오 나베:(여러모로 걱정이 가시질 않습니다. 걱정으로 붉은 칼 조사판정 해볼게요.)
 
나베, 걱정 굴려주세요!
 
쿠로오 나베:
쿠로오 나베 ROLL 걱정
7
목표치:  5
 
나베에게 붉은 칼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혹시 짐작 사용하실까요?
 
또한 나베는 프라이즈를 획득합니다.
 
스즈키 린:(옆에서 함께 걱정하며 살펴봅니다)
(짐작한번 해볼게요!)
 
린 짐작 굴려주세요!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짐작 (서포트)
4
지정특기:  제육감
목표치:  5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 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히오 제멜리:(부적 사용합니다.)
 
린, 리롤해 봅시다!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짐작 (서포트)
9
지정특기:  제육감
목표치:  5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 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히오 제멜리:(쿠로오에게 감정 공유 받고 싶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감정 공유로 받고 싶습니다.)
 
쿠로오 나베:(드립니다. 드립니다. 공짜에요.)
(그러면 테이블에 올려놓는 순간, 말라붙은 피가 벗겨지며... 숨겨진 문구가 드러나겠네요.)
 
스즈키 린:
 
날카로운 단도라니... ... 이렇게 누가 적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기들을 남이 차지하게 둘 수는 없습니다!
 
나베가 단도의 정체를 확인하자마자 린은 그것을 낚아챕니다.
 
나베는 생명력 1점 감소합니다.
 
쿠로오 나베:(우어?)
(그러면 단도를 빼앗기며, 살짝 그인 것 같아요. 진짜 날카롭다.)
 
스즈키 린:(반사적으로 덥썩 쥐어갑니다)
 
쿠로오 나베:아! (따끔.)
 
히오 제멜리:(단도를 낚아채는 모습을 보며 몸을 옆으로 빼냅니다.)
 
스즈키 린:(깊게 생각하고 벌인 일은 아닌지 다친 듯한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히오 제멜리:그렇게 함부로 다루시면 위험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살짝 놀라며 멀어집니다.)
 
스즈키 린:(칼 번쩍 들고) 아, 죄송합니다!
 
쿠로오 나베:스, 스즈키 씨... !? (베인 손가락을 쥔 채, 주춤거려요.)
 
스즈키 린:(주춤거리는 쿠로오 보고 깜짝 놀라 칼을 꽉 쥐고 묻습니다) 괜, 괜찮으세요?
 
우메미야 토시로:(반사적으로 수첩으로 앞을 막습니다.) 괜찮아요, 스즈키 씨. 우선 칼은 내려놓는 게 좋지 않을까요?
 
쿠로오 나베:어, 음, 사, 살짝 베인 것 뿐이라 괘, 괜찮... 네에... (얌전.)
(안 괜찮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
 
히오 제멜리:(여전히 스즈키를 지켜보다가 더 이상의 돌발 행동이 없을 것이라 판단되면 쿠로오를 돌아봅니다.) 소독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즈키 린:(어라? 이거 사과가 아니라 위협이 되어버린 건가? 얼떨결에 칼을 본인이 챙겨버립니다)
 
히오 제멜리:워낙 오염되어 보였던 칼이라.
 
쿠로오 나베:아, 아! 네...
(그럼 방에서 물주전자 들고와서 상처를 가볍게 씻어냅니다.)
(그리고 뭐... 깨끗한 천? 이? 있? 나? 천도 대충 빨아서 감싸둬요.)
그나저나...
... 그... 칼에 적힌 문구가 말하는... 그, ... 그건...
역시... (입 꾸욱.)
 
쿠로오 나베:〔고독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 (문구 다시 읊었어요.)
 
우메미야 토시로:(말 없이 듣고 있다가 나베를 바라봅니다.) 확신이 들면 이 게임을 끝내라는 뜻이겠죠.
 
히오 제멜리:(내키지 않지만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쿠로오 나베:... (머리가 아픈 듯 미간 꾹꾹 누릅니다.)
 
히오 제멜리:찾지 못하면, 죽는 건 나머지 세 명이니까요.
 
쿠로오 나베:그래야만... 하는 걸까요. (그 수 밖에 없는건가...)
 
히오 제멜리:당장은....... 탈출구라도 기적처럼 나타났으면 좋긴 하겠습니다만.
 
쿠로오 나베:그렇다면 말라붙어 있던 피는, 이전에 갇힌 사람들이...
 
스즈키 린:(망설이다가)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르죠. 보통 이런 이야기에선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이 있곤 하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렇다면 좋겠습니다만...
 
히오 제멜리:아까 문을 만져 보셨을 때, 열릴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던가요?
 
우메미야 토시로:네. 꿈쩍도 않더라고요.
 
쿠로오 나베:(여러모로 심란한 얼굴입니다.)
... 하지만 그것도,
우선은 고독을 밝혀낸 후에 결정할 일이겠죠.
...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조금 미뤄진 것 같네요. (우리 이 다음에 밤이다.)
이번엔...
 
히오 제멜리:.......
 
그렇게 쿠로오가 말했을 때, 그 말에 방점을 찍기라도 하듯 그가 들고 있던 옷가지에서 무언가가 툭 떨어집니다.
 
쿠로오 나베: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었어요.
그렇죠?
(어?)
 
누군가 주워볼까요?
 
스즈키 린:...그렇네요. 어쨌든 결과적으론 고독을 찾아내지 못한 거니까.
(어라)
 
히오 제멜리:오늘 밤에는 추려 내야만 합니다. (라고 말하다가 시선을 돌려, 떨어진 것을 줍습니다.)
 
히오가 그것을 주워 들자, 작은 약병에 들어 있는 물약과 검사지입니다.
 
히오는 프라이즈를 획득합니다.
 
아마도 나베가 옷걸이에서 꺼내온 옷에 끼어있었던 모양이네요.
 
우메미야 토시로:시약.. 인가요?
 
히오 제멜리:(작은 약병을 빙글 돌리면 그 안의 액체가 찰랑거립니다.) 보아하니, 수면제 복용 여부를 알 수 있는 듯합니다.
 
쿠로오 나베:어, 어라... 그건? 어... 에? (대충 빨아 찢어둔 옷가지 들고는 얼레벌레하고 있어요.)
수면제 복용 여부를...
 
우메미야 토시로:오호라. (씩 웃습니다.)
다음 날 낮에 유용하게 쓰이겠는걸요.
 
쿠로오 나베:라고 해도, 으음...
 
히오 제멜리:마침 적절한 타이밍에 발견해서 다행이네요.
 
스즈키 린:...양은 얼마 정도일까요? 전부 다 조사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쿠로오 나베:이번 밤에... 수면제를 드실 분이 계신가요? (우리... 고독. 몰라.)
 
아쉽게도 딱 1회분인 것 같습니다.
 
히오 제멜리:한 번밖에 못 쓸 것 같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흠...
이번에도 반으로 갈라져서 한 명은 먹고, 먹지 않고.
그렇게 해봐야 할까요?
 
쿠로오 나베:아무도 먹지 않는 게... 아니었나요? (깜빡.)
(라고해도, 실눈이라 티는 안난다.)
 
히오 제멜리:마지막 밤이니만큼 아무도 먹지 않는 쪽으로 입을 맞추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어차피 나뉠 거면 안 먹는 쪽이 낫겠군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히오 제멜리:복용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은, 따로 확인을 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좋아요. 그러면 이번 밤도 아무도 먹지 않는 쪽으로 가 보죠.
 
스즈키 린:(잠시 고민하다가) 그럼...조합은 그대로인가요?
 
쿠로오 나베:그럼 방 배정은... 음, 그대로 가나요?
(아아, 통했다.)
 
스즈키 린:(통했다)
 
히오 제멜리:(고개를 끄덕이고 시간을 확인합니다.)
 
00:05:00... 00:04:59... ...
 
시간은 차츰차츰 줄어들고 있습니다.
 
들어갈 방을 정하면, 오늘의 낮도 마무리가 될 것 같아요.
 
히오 제멜리:슬슬 들어가야겠군요.
 
쿠로오 나베:... 그럼... 방도 그대로... 사용하는 걸로 할까요?
(딱히 정이 든 건 아니지만.)
 
우메미야 토시로:방은 어디든 상관없을 테니... 그렇게 할까요?
 
히오 제멜리:저는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스즈키 린:...네. 방이 문제일 확률은 적겠죠.
 
쿠로오 나베:네, 네에... 그럼, (고개 끄덕이며 주춤 소파에서 일어섭니다.)
... 무운을 빌어요.
 
우메미야 토시로:좋아요. 쿠로오 씨와 히오 씨도.
 
히오 제멜리:(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모쪼록 안녕히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쿠로오 나베:(꾸벅, 하고는 방으로 터덜터덜 들어갑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목례하고는 먼저 방 쪽으로 걸어갑니다.)
 
스즈키 린:(이쪽도 가볍게 목례합니다) 좋은 밤...이긴 힘들겠지만 두 분 모두 푹 주무세요.
 
히오 제멜리:(쿠로오를 따라 B방으로 들어갑니다.)
 
스즈키 린:(우메미야 따라서 방으로~)
 
쿠로오 나베:
 
 
(From 댤 (GM)): 어떤 카드 킵하시겠어요?
 
(To GM): 마침 기시감이 잘 어울리는군요 ㅋㅋ
 
(From 댤 (GM)): 좋아요~ 나머지 가져갈게요!
 
(To GM): 넵!
 
전원, 2d6으로 판정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2D6
7
 
쿠로오 나베:
쿠로오 나베 ROLL 2D6
4
 
히오 제멜리:
히오 제멜리 ROLL 2D6
12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9
지정특기:
 
1. 높은 사람부터 2. 낮은 사람부터 1
 
2사이클 장면 순서는 히오 제멜리 > 스즈키 린 > 우메미야 토시로 > 쿠로오 나베입니다.
 
히오 제멜리: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팔을 스친다.
......! (흠칫 놀라며 무언가 휙 지나간 자리를 돌아봅니다.) 방금, 뭐였죠.
 
쿠로오 나베:(깜짝이야,) 네, 네? 왜 그러세요... ? (침대 정돈하다가 같이 깜짝 놀라서 히오 봅니다.)
 
히오 제멜리:(찰나의 감촉이 남아 있는 듯한 팔을 문지르며 방안을 두리번거리다가 쿠로오를 봅니다.) 아뇨, 별것 아니었나 봅니다. 무언가 스친 듯해서.......
 
쿠로오 나베:(침대 팡팡, 먼지도 팡팡... 콜록.) 으음, 바람... 아닐까요? 문이 닫히면서... 그런걸수도.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해요.)
신경이 많이... 예민해지셨나봅니다. (거미 때문야. 거미 때문야. 이게 다 거미때문야.)
 
히오 제멜리:그런가 봅니다. (여전히 꺼림칙하지만 환경이 환경이니, 팔을 털어 내고 문을 잠급니다.)
이 방에는....... 거미가 없겠죠? 아까 확인하긴 했지만.
 
쿠로오 나베:...
(서랍이랑 가장 가까운 방이라는 말 하려다가 삼켰다.) 그, 그렇겠죠.
(벌레는 본디... 사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늘에 숨어있는 법이지만요.)
 
히오 제멜리:(잠시 낯색이 창백해진 것은 기분 탓이 아닙니다.)
그러면, 음....... 수면제는, 아예 안 먹어도 괜찮으십니까?
(테이블로 걸어가 그 위에 놓여진 것들이 A방과 다른 점이 있나 살펴보며 말해요.)
 
쿠로오 나베:아하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거미같은 곤충은 보통 한 자리에 붙박혀 있는 법이잖아요... (아마도.)
 
히오 제멜리:그으렇죠. (아까 재빠르게 흩어지던 거미떼를 떠올, 떠올리지 맙시다.)
 
테이블에는 특별히 다른 점이 없습니다. 똑같은 수면제가 담긴 약병과 물주전자, 유리컵이 올려져 있습니다.
 
쿠로오 나베:으음, 고독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요. 약간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그 쪽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네에... (수면제 이야기에 눈치 보면서 더듬더듬 답해요.)
 
히오 제멜리:(가만히 끄덕입니다.) 약 자체가 불안한 것도 있고요.
 
쿠로오 나베:네에... 제법, 많이요.
 
히오 제멜리:(똑같이 검은 알약이 채워져 있는 병을 손끝으로 문질러 봅니다.) 그러고 보니, 쿠로오 씨는 어젯밤 약에 대해 무언가 발견하신 것 같았죠.
 
쿠로오 나베:아, 약에서... 요. 음, 그게... 발견했다고... 해야 할 지... (미묘한 표정입니다.)
(수면제 힐끗,)
 
히오 제멜리:아, 말하기 불편하시다면 어차피 먹을 것도 아니니 캐물을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워낙 수상해 보이는지라.
 
쿠로오 나베:궁금하시다면 말씀드릴 의향은 있지만, 들어서 좋을 건 없어 보여서... (그리고 히오도 힐끗, 궁금하시면 들려드립니다. 무료 확산 정보사에서 나왔습니다.)
 
히오 제멜리:그런 거라면....... (병을 손에 쥐고 느릿하게 돌려 보더니 살풋 웃습니다.) 역시 아는 게 힘이니까요.
 
쿠로오 나베:(과연... 그럴까?)
(수면제의 비밀 모두에게 확산합니다.)
 
히오와 토시로에게 수면제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쿠로오 나베:그 수면제... 라벨을 살펴보시겠나요. (하고 알려줬습니다.)
 
히오 제멜리:라벨이요? (들고 있던 것을 다시 살펴보면, 차라리 보지 않는 게 나았겠다 싶은 성분표가 적혀 있어요.) 아.......
 
쿠로오 나베:... 하하...
 
히오 제멜리:안 먹어서, 다행, 이군요.
(말하며 옆방에 들어간 우메미야와 스즈키를 떠올립니다.)
 
쿠로오 나베:여러모로... 정말 성분을 알 수 없으니까요.
 
히오 제멜리:라벨을 왜 붙였나 싶은 불법 약품인데요.
뭐, 이런 곳에서 상식을 기대하기도 어렵겠습니다만.
 
쿠로오 나베:뭐, 애초에 이런 수상한 곳에서... (어라,)
(저도 그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히오 제멜리:아, 통했네요. (잠시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맑게 웃으며 수면제 병을 내려놓습니다.)
(짐작은 했지만 역시 A방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조에, 크게 다를 것 없는 가구들이에요. 컵에 물을 조금 따라 목을 축이고는, 다시 반쯤 따라 침대로 향합니다. 쿠로오의 건너편에 털썩 앉아 컵을 건네요.) 목마르진 않으십니까.
(쿠로오 나베에게 감정 판정 진행하겠습니다.)
 
히오 제멜리, 무엇으로 판정하나요?
 
쿠로오 나베:아, 네... 감사합니다. (어, 어어... 컵 보고는 당황해서 허둥지둥하다가... 우선 받습니다.)
 
히오 제멜리:(웃음으로 판정합니다.)
 
굴려주세요!
 
히오 제멜리:
히오 제멜리 ROLL 웃음
12
목표치:  5
 
히오와 쿠로오는 각자 감정표를 굴려주세요.
 
쿠로오 나베:
쿠로오 나베
감정표
우정(플러스) / 분노(마이너스)
 
(To GM): 아이템은 진통제로 하겠습니다!
 
(From 댤 (GM)): 확인했습니다~
 
히오 제멜리:
히오 제멜리
감정표
공감(플러스) / 불신(마이너스)
 
쿠로오 나베:(그럼... 투명한 미소에 자연스럽게 따뜻함을 느낍니다. 아아... 극한 상황에서 피어나는 우정이란 아름다운 법입니다. 일종의 동병상련 같은거에요.)
 
(To GM): (1. 공감 2. 불신 2)
 
(From 댤 (GM)): 호오...
 
쿠로오 나베:(하지만 물을 마시진 않았습니다. 이 곳에 있는 그 무엇도 먹고싶지는 않거든요. 예의상 입을 대는 시늉만 하고는, 테이블에 올려두었습니다.)
 
히오 제멜리:(목숨줄이 간당간당한 상황 속에서 잠깐이나마 찾아온 따스함이 기꺼웠는지, 눈매마저 접어 가며 해사하게 웃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잊었을까요. 쿠로오와 히오 자신은, 둘 중에 고독이 존재한다 추려졌기 때문에 이 방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요. 물이 한 방울도 줄지 않은 컵을 시선으로 좇으며 마음 속 깊은 불신은 잠시 가면 아래 덮어 둡니다.)
 
쿠로오 나베:(하지만, 과연... 모를까요?)
(컵을 건네받은 찰나, 손 끝이 스친 그 찰나를 느낍니다.)
 
좁은 공간, 원치 않았던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비대칭적인 감정을 갖습니다.
 
쿠로오 나베:(...)
(컵을 내려놓으며, 애써 입꼬리를 끌어올렸어요.)
(그리곤 느낍니다.)
(느꼈습니다.)
(아주 선명하고, 감추어진, 당신의 적의를...)
 
엄습하는 복잡미묘한 감정들. 기이하게 꼬인 마음.
 
괴이하고 불안한 이 상황은 우리를 어쩔 수 없는 불편한 심리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쿠로오 나베:(그러고 나면, 이제 침묵이 흐릅니다. 구태여 말을 잇지 않았어요.)
 
히오 제멜리:(신뢰를 잃은 이는 상대의 진심마저 의심하는 법이라. 차라리 약을 먹지 않기로 말 맞춘 것이 고려해야 할 가능성을 줄여 주었다 다행으로 여기며 시선을 돌립니다. 어쩐지, 기시감이 들어요. 그저 A방과 동일한 구조여서 그런 걸까요? 그것뿐일 테죠. 아마도.)
그럼....... 푹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시선을 맞추지 않은 채 목례하고는 침대에 눕습니다.)
 
스즈키 린:
다른 방에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나눠지니 괜히 걱정이 되네요. 저쪽 방은 어떠려나...)
 
우메미야 토시로:(표정에서 고민을 읽어내곤) 걱정되시나요?
 
스즈키 린:...아무래도요. 이쪽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기도 하고...이렇게 나눠서 방에 들어간 것도 처음이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렇다기엔 스즈키 씨고 고독일 수도 있는걸요. (웃는 낯으로, 별다른 악의를 담지는 않은 투로 내뱉습니다.)
 
스즈키 린:(이거......어떻게 반응해야 하지? 예, 제가 고독입니다? 아니면 무슨 그런 소리를 하세요?)
 
우메미야 토시로:넘기셔도 돼요. 농담이었으니.
 
스즈키 린:(살짝 떨떠름한 표정으로) ...아아, 네. 확실히 제가 수면제를 먹은 게 거짓말일 수도 있으니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죠.
 
우메미야 토시로:딱히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상처를 입은 저를 제외하면 확정적인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그저... 전혀 접점도 공통점도 없는 사람들을 이렇게 모아두고 무슨 일을 벌이는 건지 궁금할 뿐이에요.
무작정 믿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 믿을 수도 없는 상황을 계속 만들고 있잖아요. (손가락을 교차했다가, 벌렸다가 하는 제스쳐를 보입니다.)
 
스즈키 린:(우메미야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동감이에요. 카메라까지 주렁주렁 달고 뭘 하고 싶은 건지...
 
우메미야 토시로:고독을 찾으라고는 하지만, 딱히 지원해주는 느낌도 들지 않고요.
그저 유흥거리인 건지.
 
스즈키 린:...지금 태도를 봐선 그쪽 말고는 해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네요.
 
우메미야 토시로:(무언의 긍정을 보이면서 테이블에 있는 수면제를 만지작거립니다.) 수면제를 먹지 말자고는 했지만, 정 불안하시다면 드셔도 괜찮습니다.
아까 짓궂게 말하긴 했어도 저쪽 방에 있을 확률이 크긴 하니까요.
 
스즈키 린:(수면제를 힐끔 봅니다) ...짓궂었다는 자각은 있으셨네요.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먹는 것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
사양하겠습니다.
1. 사양하고 우메미야 씨 비밀 한 입 하겠습니다
2. 사양하고 조사나 하겠습니다
2
 
눈앞의 상대를 떠보려 하기보다는, 주변이나 좀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시급한 건 역시 나갈 방법이나 단서를 찾아보는 거겠죠.
 
우메미야 토시로:(어깨만 으쓱해 보입니다.)
그나저나, 아까 여기 벽시계 보러 간 분들이 조금 소란스러웠던 것 같은데. (벽시계 쪽으로 다가갑니다.) 마침 공구상자도 가지고 계시겠다, 조사해 볼까요?
 
스즈키 린:(이렇게 있다가는 의심과 뒤숭숭한 마음만 커질 것 같아 조사에 나서기로 합니다. 신뢰를 택한 이상 도중에 마음을 바꾸는 건 처음부터 불신하는 것만 못하니까요)
네. 아무래도 두 분보다는 공구상자를 가지고 있는 쪽이 뜯어보는 게 낫겠죠,
(벽시계 쪽으로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며 살펴봅니다)
 
린이 벽시계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안을 들여다보면, 저 너머에 들어있는 상자가 보입니다.
 
상자에서는 일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그라들기도 하고... ...
 
소곤소곤, 기이한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기도 합니다.
 
어쩐지 예사로운 느낌은 아니에요.
 
스즈키 린:(잠시 고민하다가...결정합니다. 아무리 봐도 예사롭지 않은 물건인 게 분명하니, 색다른 지식을 떠올려보기로요)
(평소에 심심하면 괴담을 읽는 편이니 관련 지식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물론 완전 사짜지만요.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는 써봐서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많이 봤던 귀신, 영혼, 괴이한 무언가가 나오는 괴담을 떠올리며 상자를 수습해 봅니다)
(영혼으로 한번 조사해볼게요!)
 
스즈키 린, 영혼 굴려주세요!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영혼
9
목표치:  5
 
 
시계를 살피자, 시계 소리가 점차로 꺼지기 시작합니다.
 
똑, 딱.
 
똑, 딱, 똑, 딱.
 
똑딱똑딱똑딱똑딱똑딱... ...
 
시계바늘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시곗바늘.
 
점점 어지러워지는 시야.
 
두 사람이 시계판을 보면, 어떤 장면들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시곗바늘이 뭉게뭉게 커지고 부풀어올라, 어떤 사람의 검은 형상이 됩니다.
 
그 사람의 작은 그림자는, 이 저택의 내부처럼 보이는 곳을 흐릿하게 걸어갑니다.
 
그 옆에는 또 다른 사람의 형상. 바로 이 방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그리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낮에서 밤으로, 드리워지는 어둠.
 
밤에 검은 안개가 누군가의 몸에 내려앉으면, 그의 손톱은 날카로워지고 짐승처럼 아가리를 벌립니다.
 
검은 안개에 씌인 자는 의식이 없는 듯 비틀거리다가, 근처에 있는 사람을 난데없이 손톱으로 할퀴기 시작합니다.
 
우리 같지는 않은데. 이건 아마도 이전 게임의 모습일까요?
 
그러나 아침이 밝아오면 고독은 쓰러지고, 저택 안에는 하얀 연기가 가득 찹니다.
 
천장의 문이 열리면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옵니다.
 
그들은 자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고독의 손에 묻은 피와, 고독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들을 지웁니다.
 
방호복을 입은 이들은 줄을 서서 차례로 다시 사다리를 타고 올라, 천장의 문으로 빠져나갑니다.
 
모두가 올라간 걸 확인하자, 마지막으로 방에서 나온 사람이 문득 방독면을 슬쩍 벗습니다.
 
그는 낮이 되기 전의 저택을 감회가 새롭다는 듯 둘러봅니다.
 
토시로와 린은 <풍경>판정을 해주세요.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풍경
5
목표치:  7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풍경
4
목표치:  7
 
어딘지, 어쩐지, 아주... ... 익숙한 얼굴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스즈키 린:(다시 집중해봅니다)
스즈키 린 ROLL 풍경
9
목표치:  7
 
너무나 익숙하고, 자주 본 사람의 얼굴. 그의 얼굴에 신경을 집중한 린은... ...
 
... ...
 
그 순간, 미친 듯이 빙글빙글 돌아가던 시계는 펑 소리를 내며 터져버립니다.
 
두 사람, 2d6으로 판정해주세요!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2D6
8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9
지정특기:
 
펑! 예고도 없이, 큰 폭음과 함께 벽시계가 산산조각 납니다.
 
조각난 시계 안에는 낡은 상자가 온전히 들어있습니다.
 
두 사람, 시간으로 공포 판정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시간
7
목표치:  9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시간
3
목표치:  9
 
두 사람 저한테서 카드 1장씩 훔쳐주세요!
 
그리고 린에게는 벽시계의 진정한 비밀이 공개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
대체 무슨 일들이... (머리를 짚으면서 인상을 찌푸립니다.)
 
스즈키 린:(머리 속이 어지러운 듯 합니다) ...그니까, 그니까 이게 지금...
...
...저희가 본 게 진짜일까요?
 
우메미야 토시로:...아무래도 환각 같은 느낌은 아니었죠.
 
스즈키 린은 프라이즈를 획득합니다.
 
스즈키 린:(일단 겨우 혼란한 정신을 수습하고 상자를 꺼내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낡은 상자를 같이 바라봅니다.)
 
스즈키 린:...무언갈 얻었는데 더욱 막막하기만 하네요.
아까 본 것도...그렇고요.
 
우메미야 토시로:(느리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즈키 린:(머리가 지끈)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아는 게 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그 가치관이 바뀐 것 같습니다.
우선 상자는... 낮에 살펴보기로 할까요.
 
스즈키 린:(표정이 조금 어두워집니다) 네. 지금은 방금 본 걸 소화시키는 것도 힘들 것 같네요. 이게 도대체 무슨...
 
우메미야 토시로:(미간 사이를 꾹꾹 누르고는) 잠이 올진 모르겠지만... 우선 잠부터 자죠.
이 이야기도 일어나면 다시 하는 걸로 하고...
 
스즈키 린:......이런 수상한 곳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싶진 않았는데. 차라리 수면제라도 먹을까요? (차라리 벌레를 씹어먹을게)
 
우메미야 토시로:(잠시 고민하다가 슬며시 미소지으면서) 그럴까요?
이런 일을 겪었다고 하면 저쪽 방도 이해해 주겠죠.
 
스즈키 린:(조용히 고개만 끄덕입니다)
 
우메미야 토시로:(테이블로 가 물컵에 물을 따르고, 수면제 한 알과 함께 린에게 먼저 건네줍니다.)
 
스즈키 린:(망설이다가 수면제와 물컵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저희도 이만 잘 준비를 할까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래요. (제 몫의 수면제도 챙겨들고 침대로 걸음을 옮깁니다.)
4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현실감이 점점 줄어들고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듭니다. 원래도 낯선 공간이었지만, 더욱이 낯설게 느껴지는 기분에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길게 내쉽니다. 이곳에 있으면 제 존재마저 흐릿해져만 가는 것 같은데, 대체 언제쯤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애초에 돌아갈 곳은 있었던가? 몽롱해지는 시야 사이로 어느 곳을 향하는지도 모를 팔을 앞으로 뻗었다가... 그대로 잠에 빠져듭니다.)
 
스즈키 린:
 
(To GM): 맞다 마스터님! 말씀드리는 게 나을까 싶어 뒤늦게 첨언하자면 히오는 기억을 잃은 척을 하고 있습니다.
 
2번째 밤이 끝났습니다. 전원 수면제 사용 유무와, 프라이즈 보유자는 프라이즈 사용 유무를 알려주세요!
 
(From 댤 (GM)): 넵 확인했습니다!! >_<
 
(To GM): 그리고 수면제를 복용합니다.
 
(From 댤 (GM)): 좋아요~~
 
전원 확인했습니다! 이대로 밤 진행합니다.
 
... ...
 
모두는 잠에 빠집니다.
 
누군가는 수면제를 먹고, 누군가는 먹지 않고... ...
 
그날 밤, 잠든 누군가의 몸에서는 검은 안개가 스물스물 새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안개는 방 전체로 퍼져 무겁게 내리누르듯 밀도 높은 암흑을 선사합니다.
 
숨쉬기가 뻑뻑하고, 어쩐지 질식할 것 같은 감각... ...
 
누군가의 몸은 안개에 의해 일으켜집니다.
 
날카롭게 손톱이 선 그의 목에서, 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터져나옵니다.
 
그때입니다.
 
우메미야와 린의 방에서, 반짝이는 밝은 빛이 점차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맑고 따뜻한 빛은 갑갑하고 꿉꿉한 어둠을 느리게 몰아냅니다.
 
어두운 안개는 천천히,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며 두 방들은 고요에 잠깁니다.
 
그래요. 불쾌할 정도로 거슬리는 게 없는 밤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네 사람은 어쩐지 가벼운 기분으로 눈을 뜹니다.
 
공격당한 사람은... ... 없었습니다.
 
이 이변을 호재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불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두 번째 낮이 시작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끈덕지게 따라붙는 시선이 느껴진다...... 《추적》으로 공포 판정.
우메미야 토시로 ROLL 추적
11
목표치:  6
 
쿠로오 나베:(푹 잔건지 나름 개운한 얼굴로 저벅저벅... 방 B에서 걸어나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분명 어젯밤보다 평온하게 자고 일어난 것 같지만... 어쩐지 뒷맛이 찝찝한 기분에 입맛을 다시면서 몸을 일으킵니다.) 린 씨, 일어나셨나요?
 
히오 제멜리:(기이하리만치 깊은 수면을 취한 몸을 일으켜 멍하니 벽지를 바라보다가, 잠에서 깨면 물을 홀짝이고 방에서 나옵니다.)
 
스즈키 린:(어쩐지 휴일에 푹 자고 일어난 기분입니다. 왜 이렇게 개운하지?) ...아, 네.
(스트레칭 하면서) 이상하게 엄청 개운하네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러게요. (빠르게 제 몸과 린을 살펴보다가) 우선 저나 스즈키 씨는 상처입은 곳은 없는 것 같네요. 예상했던 대로.
저쪽 방 상황은 어떤지 나가 볼까요? 어제 봤던 것도 이야기해 볼 겸.
 
히오 제멜리:(생채기 하나 없이 멀쩡한 자신의 몸을 가볍게 더듬어 보고는, 급히 쿠로오에게 시선을 돌리지만 곧 의아한 표정을 지어요.) ....... 멀쩡하신 겁니까?
 
스즈키 린:(고개를 끄덕입니다) ......두 분의 상태를 봐야 계획대로 진행됐는지 알 수 있겠죠.
 
우메미야 토시로:(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벽시계를 한번 흘끔 쳐다봤다가 먼저 방 밖으로 나갑니다.)
 
쿠로오 나베:어엇, 네... (서먹.)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 가, 같네요... 히오 씨도... ? (그럼 나와서 서로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B의 일원들이 있습니다.)
 
스즈키 린:(마지막으로 어깨를 돌리고 그 뒤를 따라갑니다)
 
히오 제멜리:저도 다친 곳은 없습니다만.......
 
쿠로오 나베:(분위기가 조금 위기임. 당연함. 그야 말을 잃음.)
 
우메미야 토시로:(먼저 나와 있는 두 사람을 보곤) 좋은 아침이에요. 푹 주무셨나요?
 
히오 제멜리:아, 네. 예상치 못하게.
 
쿠로오 나베:아, 우메미야 씨. 스즈키 씨. (꾸벅, 목례 건네요.) 예... 아주... 이상할 정도로 개운한 기분이네요. 하하...
 
히오 제멜리:(벙찐 낯으로 생각에 빠져 있다가 걸어나오는 두 사람을 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스즈키 린:어, 어라......?
 
우메미야 토시로:예상치 못하게, 라면...? (눈으로 두 사람의 상태를 살피며 묻습니다.)
 
스즈키 린:(아무도 안 다쳐서 다행이긴 한데 다행이어도 되는 건가?)
 
쿠로오 나베:으음... 좋다고 해야 할 지, 나쁘다고 해야 할 지...
 
히오 제멜리:둘 다, 멀쩡합니다.
 
쿠로오 나베:(그렇게 됐다.)
 
우메미야 토시로:(두 눈을 끔벅거리며 번갈아 바라봅니다.) 멀쩡하다고요?
 
히오 제멜리:....... 이런 질문을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습니다만. 간밤에 수면제를 드신 분이 계신가요?
 
쿠로오 나베:저는 먹지 않았어요. (애초에 처음부터 별로 먹고싶지도 않았고,)
 
우메미야 토시로:저도 먹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젓습니다.)
 
스즈키 린:(스을쩍 손을 듭니다) ............
 
우메미야 토시로:(린을 바라봅니다.)
 
쿠로오 나베:(의아한 기색으로 따라 린을 바라봐요.)
 
스즈키 린:(어라)
(육성으로 내뱉어 버립니다) 어라?
 
쿠로오 나베:에? (반사적,)
 
우메미야 토시로:음?
 
히오 제멜리:(린을 빤히 바라보다가 소파에 털썩 앉아 관자놀이를 꾹꾹 누릅니다.)
설마.......
 
쿠로오 나베:드... 셨나요? (넌지시.)
 
스즈키 린:(창백해집니다) 아, 아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진 알겠는데 그게 아니에요.
 
쿠로오 나베:(우어?)
 
스즈키 린:이상한 짓 안 했습니다... (되게 이상한 짓 한 사람 같잖아)
 
쿠로오 나베:그럼 뭔가... 예상이 가는 특별한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그,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하는 학부생처럼 손을 드셔서...)
 
우메미야 토시로:...아.
죄송합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라도 있는 줄 알고. (이해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립니다.)
 
스즈키 린:(다행이다......)
(계속 들고 있던 손을 내리고 해명합니다) 그냥 수면제를 먹고 잤다는 소리였어요......
 
쿠로오 나베:아, 아아! (그럼 이쪽도 뒤늦게 납득한 것처럼 고개 끄덕여요.)
 
히오 제멜리:아, 수면제를 먹진 않, 아.......
 
우메미야 토시로:간밤에 본 신기한 현상에 대해서라도 말하려고 하는 줄 알았어요.
 
쿠로오 나베:그, 그러신 거였군요. 하하...
간밤에 본... ? 아!
 
히오 제멜리:신기한 현상이요?
 
쿠로오 나베:그... 이상한... 으음, (설명하기 어려운 듯 곤혹한 기색입니다.)
 
우메미야 토시로:(물음표를 띄운 표정으로) 쿠로오 씨도 보신 건가요?
한 가지가 아니긴 했습니다만...
 
쿠로오 나베: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해야할 지... 애초에 고독이라는 것도 그렇지만요.
무, 물론 그냥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요!
 
히오 제멜리:혹시 공간이 일시적으로 밝게 빛났던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쿠로오 나베:빛 같은게... (어쩌구 저쩌구, 이하생략.)
(고개 격하게 끄덕여요.)
 
우메미야 토시로:(그 말에 눈을 끔벅이며 묻습니다.) 두 분도 보신 건가요?
 
히오 제멜리:꿈이 아니었군요. (이마에 가 있던 손을 끌어내려 입매를 살짝 문지릅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저는 저희만 본 줄 알았습니다만... (수첩 끝자락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며 생각에 잠깁니다.)
 
쿠로오 나베:정확히는... 아니지만요. 문 틈 사이로... 느껴졌다? 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옆 방 일이다보니,)
 
히오 제멜리:한 가지가 아니라는 건, 또 무언가를 보신 겁니까?
 
쿠로오 나베:(그러고보니 난 빛밖에 못봤다. 또 무슨 일이?우메미야 봐요.)
 
우메미야 토시로:(제멜리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 방에 있던 벽시계의 낡은 상자를 스즈키 씨와 같이 조사했었거든요.
 
스즈키 린:......네. 간밤에 열어봤어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랬더니 마치... 과거 일 같은 것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히오 제멜리:(눈이 살짝 커지며 화색을 보여요.) 열어 보셨군요.
 
쿠로오 나베:(우어?)
 
히오 제멜리:......?
 
우메미야 토시로:저희처럼 똑같이 이 저택에서 낮과 밤을 보내는 사람들과 고독이 보였어요.
확실하게 저희는 아니었으니... 이전에 머무르던 사람들이겠죠.
 
쿠로오 나베:과거의 잔상... 같은 건가요.
 
스즈키 린:...네. 저희 이전에 있던 일을 재현한 것 같았어요.
 
쿠로오 나베:그런게 왜... (역시,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우메미야 토시로:지금 예상하기로는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히오 제멜리:(한쪽 눈썹이 미묘하게 가라앉으며 경청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천장의 문을 가리키며) 낮이 되니 저곳에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내려와, 흔적들을 지우는 장면도 있었다는 거예요.
 
쿠로오 나베:... 저... 위에서요? (그 말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손 끝을 따라갑니다.)
 
우메미야 토시로:(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누가 고독인지 알 수 없게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쿠로오 나베:...... 정말로...
 
스즈키 린:(동의의 끄덕임)
 
히오 제멜리:(함께 눈을 들어 천장을 보았다가, 우메미야와 스즈키를 번갈아 봅니다.) 두 분이 함께 보셨다면 단순한 환각이라 치부할 수도 없겠군요.
 
쿠로오 나베:일종의 게임같은 모양이네요. 이 상황... 을 만든 자들에게 있어서는...
 
우메미야 토시로:꼭 실험쥐라도 된 느낌이네요. (픽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입니다.)
 
스즈키 린:(히오 보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단체적으로 동일한 환각을 경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빛도 그렇고, 환각도 그렇고. 당최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히오 제멜리:(머뭇거리는 시선과 부딪히면 빤히 바라보다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살풋 웃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우선 가장 의심스러운 곳부터 조사해 봐야겠죠. (말을 마치면 천장의 문쪽으로 다가가 손으로 조심스럽게 만지며 살펴봅니다. 촉감으로 조사해 보겠습니다.)
 
토시로는 천장의 문을 조심스럽게 만져봅니다. 주사위 굴려주세요!
 
우메미야 토시로:
우메미야 토시로 ROLL 촉감
7
목표치:  5
 
이 정보는 확산 정보입니다.
 
토시로가 손으로 더듬어 보자, 어쩐지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집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문을 덮고 있던 시트를 걷어내면,
 
거기에서는 온통 붉은 칼 하나가 떨어집니다.
 
핸드아웃: 붉은 칼을 공개합니다.
 
히오 제멜리:뭐죠......?
 
우메미야 토시로:문은 여전히 안 열립니다만... (붉은 칼을 집어들고 돌아옵니다.) 이런 게 떨어졌습니다.
 
쿠로오 나베:우, 우와앗... 카 칼이...
 
우메미야 토시로:온통 붉은 색이네요. 설마 다 피는 아니겠죠?
 
쿠로오 나베:... 으, 그, 그런 말씀은... (꺼림칙... 하게 슬금슬금 멀어져요.)
 
스즈키 린:(천장을 올려다봅니다) ...왜 저런 곳에?
 
히오 제멜리:(시뻘건 것을 보며 눈을 깜빡이다가) .......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숨겼다고 하기에도 영 찝찝하죠.
 
히오 제멜리:두 분께서 보신 그 과거라는 게 사실이라면, 혹 흔적을 지우던 이들이 떨어뜨린 건 아닐까 싶네요.
 
쿠로오 나베:... 서, 설마...
지금부터 저걸로 서로 죽여라... 뭐, 그런 전개가 되지는않겠죠.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우메미야 토시로:그렇기엔... 한 자루밖에 주지 않은 건 너무하네요. (씩 웃으면서 칼을 꾹 쥐어 봅니다.)
유일한 단서라도 된다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쿠로오 나베:(꺄아아아악... 우메미야 씨 우리 우정이지?)
 
스즈키 린:(지금부터 저걸로 서로 죽여라.......? 무슨 영화를 보신 거야)
 
우메미야 토시로:(우리 친구지?)
 
히오 제멜리:(농담이겠지만 어쩐지 진심이 한 스푼 담긴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들으며 난처한 미소를 짓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 우선 칼은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죠. (테이블 위에 얌전히 붉은 칼을 올려둡니다.)
 
쿠로오 나베:
말라붙은 핏자국이 눈에 들어온다.
(칼에 이... 거, 역시 핏자국인가? 유심히 살피고 있습니다.)
(꺼림칙한 기분은 숨길 수 없지만, 그만큼 의아한 기색이기도 해요.)
 
쿠로오 나베:(혹시... 붉은 칼의 날은 아직 살아있나요? 정말 핏자국이 이만큼 말라붙었다면... 날도 상당히 상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글쎄요, 상당히 녹슬어 보이지만... ... 어딘가에 그어볼까요?
 
쿠로오 나베:(...)
 
우메미야 토시로:(칼을 자세히 살피고 있는 나베를 보며) 역시 핏자국인 것 같나요?
 
히오 제멜리:(소파에 반듯한 자세로 앉아서 쿠로오와 그의 손에 들린 칼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쿠로오 나베:으음... 글쎄요. 자, 잘 모르겠는데...
(엄지와 검지로 으... 더러운 거 만지듯 붉은 칼 들어서 소파 콕콕 찔러봅니다.)
 
살짝 칼을 들어서 소파를 찍으면, 손에 힘이 풀리며 칼끝이 천 위에 긴 상처를 남기고 바닥에 떨어집니다.
 
쿠로오 나베:...
 
지이익, 하는 예리한 소리와 함께 천이 찢겨나갑니다. 이 꼴인데도 날이 꽤 잘 갈려 있는 모양이에요.
 
쿠로오 나베:(잠깐 굳었어요.)
괴...
굉장...
 
히오 제멜리:....... 매서운 날이군요.
 
쿠로오 나베:굉장히 날카롭...
네요...... (고장남.)
 
스즈키 린:(잘못 그으면......)
 
쿠로오 나베:(양손으로 신줏단지 모시듯 조심스럽게 붉은 칼 다시 모셔서 테이블에 올려둡니다.)
여러모로... 음, 위험한 물건임은 틀림없는 것 가, 같아요... (아직도 목소리가 좀 떨립니다.)
대체 이런 물건을 무슨 생각으로... (정말로 이제부터 서로 죽여라? 그런? 전개? 두렵다.)
 
히오 제멜리:(테이블에 올려진 것을 집어 느릿하게 이리저리 돌려 봅니다.)
 
쿠로오 나베:(여러모로 걱정이 가시질 않습니다. 걱정으로 붉은 칼 조사판정 해볼게요.)
 
나베, 걱정 굴려주세요!
 
쿠로오 나베:
쿠로오 나베 ROLL 걱정
7
목표치:  5
 
나베에게 붉은 칼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혹시 짐작 사용하실까요?
 
또한 나베는 프라이즈를 획득합니다.
 
스즈키 린:(옆에서 함께 걱정하며 살펴봅니다)
(짐작한번 해볼게요!)
 
린 짐작 굴려주세요!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짐작 (서포트)
4
지정특기:  제육감
목표치:  5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 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히오 제멜리:(부적 사용합니다.)
 
린, 리롤해 봅시다!
 
스즈키 린:
스즈키 린 ROLL 짐작 (서포트)
9
지정특기:  제육감
목표치:  5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 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히오 제멜리:(쿠로오에게 감정 공유 받고 싶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감정 공유로 받고 싶습니다.)
 
쿠로오 나베:(드립니다. 드립니다. 공짜에요.)
(그러면 테이블에 올려놓는 순간, 말라붙은 피가 벗겨지며... 숨겨진 문구가 드러나겠네요.)
 
스즈키 린:
 
날카로운 단도라니... ... 이렇게 누가 적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기들을 남이 차지하게 둘 수는 없습니다!
 
나베가 단도의 정체를 확인하자마자 린은 그것을 낚아챕니다.
 
나베는 생명력 1점 감소합니다.
 
쿠로오 나베:(우어?)
(그러면 단도를 빼앗기며, 살짝 그인 것 같아요. 진짜 날카롭다.)
 
스즈키 린:(반사적으로 덥썩 쥐어갑니다)
 
쿠로오 나베:아! (따끔.)
 
히오 제멜리:(단도를 낚아채는 모습을 보며 몸을 옆으로 빼냅니다.)
 
스즈키 린:(깊게 생각하고 벌인 일은 아닌지 다친 듯한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히오 제멜리:그렇게 함부로 다루시면 위험합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살짝 놀라며 멀어집니다.)
 
스즈키 린:(칼 번쩍 들고) 아, 죄송합니다!
 
쿠로오 나베:스, 스즈키 씨... !? (베인 손가락을 쥔 채, 주춤거려요.)
 
스즈키 린:(주춤거리는 쿠로오 보고 깜짝 놀라 칼을 꽉 쥐고 묻습니다) 괜, 괜찮으세요?
 
우메미야 토시로:(반사적으로 수첩으로 앞을 막습니다.) 괜찮아요, 스즈키 씨. 우선 칼은 내려놓는 게 좋지 않을까요?
 
쿠로오 나베:어, 음, 사, 살짝 베인 것 뿐이라 괘, 괜찮... 네에... (얌전.)
(안 괜찮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
 
히오 제멜리:(여전히 스즈키를 지켜보다가 더 이상의 돌발 행동이 없을 것이라 판단되면 쿠로오를 돌아봅니다.) 소독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즈키 린:(어라? 이거 사과가 아니라 위협이 되어버린 건가? 얼떨결에 칼을 본인이 챙겨버립니다)
 
히오 제멜리:워낙 오염되어 보였던 칼이라.
 
쿠로오 나베:아, 아! 네...
(그럼 방에서 물주전자 들고와서 상처를 가볍게 씻어냅니다.)
(그리고 뭐... 깨끗한 천? 이? 있? 나? 천도 대충 빨아서 감싸둬요.)
그나저나...
... 그... 칼에 적힌 문구가 말하는... 그, ... 그건...
역시... (입 꾸욱.)
 
쿠로오 나베:〔고독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 (문구 다시 읊었어요.)
 
우메미야 토시로:(말 없이 듣고 있다가 나베를 바라봅니다.) 확신이 들면 이 게임을 끝내라는 뜻이겠죠.
 
히오 제멜리:(내키지 않지만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쿠로오 나베:... (머리가 아픈 듯 미간 꾹꾹 누릅니다.)
 
히오 제멜리:찾지 못하면, 죽는 건 나머지 세 명이니까요.
 
쿠로오 나베:그래야만... 하는 걸까요. (그 수 밖에 없는건가...)
 
히오 제멜리:당장은....... 탈출구라도 기적처럼 나타났으면 좋긴 하겠습니다만.
 
쿠로오 나베:그렇다면 말라붙어 있던 피는, 이전에 갇힌 사람들이...
 
스즈키 린:(망설이다가)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르죠. 보통 이런 이야기에선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이 있곤 하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그렇다면 좋겠습니다만...
 
히오 제멜리:아까 문을 만져 보셨을 때, 열릴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던가요?
 
우메미야 토시로:네. 꿈쩍도 않더라고요.
 
쿠로오 나베:(여러모로 심란한 얼굴입니다.)
... 하지만 그것도,
우선은 고독을 밝혀낸 후에 결정할 일이겠죠.
...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조금 미뤄진 것 같네요. (우리 이 다음에 밤이다.)
이번엔...
 
히오 제멜리:.......
 
그렇게 쿠로오가 말했을 때, 그 말에 방점을 찍기라도 하듯 그가 들고 있던 옷가지에서 무언가가 툭 떨어집니다.
 
쿠로오 나베: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었어요.
그렇죠?
(어?)
 
누군가 주워볼까요?
 
스즈키 린:...그렇네요. 어쨌든 결과적으론 고독을 찾아내지 못한 거니까.
(어라)
 
히오 제멜리:오늘 밤에는 추려 내야만 합니다. (라고 말하다가 시선을 돌려, 떨어진 것을 줍습니다.)
 
히오가 그것을 주워 들자, 작은 약병에 들어 있는 물약과 검사지입니다.
 
히오는 프라이즈를 획득합니다.
 
아마도 나베가 옷걸이에서 꺼내온 옷에 끼어있었던 모양이네요.
 
우메미야 토시로:시약.. 인가요?
 
히오 제멜리:(작은 약병을 빙글 돌리면 그 안의 액체가 찰랑거립니다.) 보아하니, 수면제 복용 여부를 알 수 있는 듯합니다.
 
쿠로오 나베:어, 어라... 그건? 어... 에? (대충 빨아 찢어둔 옷가지 들고는 얼레벌레하고 있어요.)
수면제 복용 여부를...
 
우메미야 토시로:오호라. (씩 웃습니다.)
다음 날 낮에 유용하게 쓰이겠는걸요.
 
쿠로오 나베:라고 해도, 으음...
 
히오 제멜리:마침 적절한 타이밍에 발견해서 다행이네요.
 
스즈키 린:...양은 얼마 정도일까요? 전부 다 조사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쿠로오 나베:이번 밤에... 수면제를 드실 분이 계신가요? (우리... 고독. 몰라.)
 
아쉽게도 딱 1회분인 것 같습니다.
 
히오 제멜리:한 번밖에 못 쓸 것 같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흠...
이번에도 반으로 갈라져서 한 명은 먹고, 먹지 않고.
그렇게 해봐야 할까요?
 
쿠로오 나베:아무도 먹지 않는 게... 아니었나요? (깜빡.)
(라고해도, 실눈이라 티는 안난다.)
 
히오 제멜리:마지막 밤이니만큼 아무도 먹지 않는 쪽으로 입을 맞추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어차피 나뉠 거면 안 먹는 쪽이 낫겠군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히오 제멜리:복용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은, 따로 확인을 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까요.
 
우메미야 토시로:좋아요. 그러면 이번 밤도 아무도 먹지 않는 쪽으로 가 보죠.
 
스즈키 린:(잠시 고민하다가) 그럼...조합은 그대로인가요?
 
쿠로오 나베:그럼 방 배정은... 음, 그대로 가나요?
(아아, 통했다.)
 
스즈키 린:(통했다)
 
히오 제멜리:(고개를 끄덕이고 시간을 확인합니다.)
 
00:05:00... 00:04:59... ...
 
시간은 차츰차츰 줄어들고 있습니다.
 
들어갈 방을 정하면, 오늘의 낮도 마무리가 될 것 같아요.
 
히오 제멜리:슬슬 들어가야겠군요.
 
쿠로오 나베:... 그럼... 방도 그대로... 사용하는 걸로 할까요?
(딱히 정이 든 건 아니지만.)
 
우메미야 토시로:방은 어디든 상관없을 테니... 그렇게 할까요?
 
히오 제멜리:저는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스즈키 린:...네. 방이 문제일 확률은 적겠죠.
 
쿠로오 나베:네, 네에... 그럼, (고개 끄덕이며 주춤 소파에서 일어섭니다.)
... 무운을 빌어요.
 
우메미야 토시로:좋아요. 쿠로오 씨와 히오 씨도.
 
히오 제멜리:(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모쪼록 안녕히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쿠로오 나베:(꾸벅, 하고는 방으로 터덜터덜 들어갑니다.)
 
우메미야 토시로:(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목례하고는 먼저 방 쪽으로 걸어갑니다.)
 
스즈키 린:(이쪽도 가볍게 목례합니다) 좋은 밤...이긴 힘들겠지만 두 분 모두 푹 주무세요.
 
히오 제멜리:(쿠로오를 따라 B방으로 들어갑니다.)
 
스즈키 린:(우메미야 따라서 방으로~)
 
쿠로오 나베: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