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발끝의 감각을 살려 계단을 찬찬히 오른다.)
 
나인:형, 밤눈 밝아요? (얼른 옆에서 램프 불빛을 비추어 준다.)
 
루베르:(타박타박.)
 
르누아르:언제 왔냐? 땡큐~.
 
나인:계단에서 발 헛디디면 큰일 나요!
 
여러분이 이동하려던 그때에,
 
……
 
이게 무슨 소리죠?
 
장시우:조심, ⋯⋯. 뭐야?
 
나인: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르누아르: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루베르:?
뭐가 오고 있어.
 
듣지 못할래야 듣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무언가, 여러분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빠른 발소리들도 섞여 있습니다.
 
르누아르:어?
 
사람이 흘리는 신음인가요?
 
아니면 짐승의 울부짖음?
 
멀리서 사람 형상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르누아르:(잠시 멈춰서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몸을 돌린다.)
 
장시우:뭐냐?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본다.)
 
점점 우리 쪽을 향해 다가오는 것들은 이미 반쯤 썩어문들어져서는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먹이를 발견한 짐승마냥 빠른 속도로 우리를 향해 옵니다.
 
나인:동물 소리....... 아, 어?
 
나인: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베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르누아르:으하학, 저게 뭐냐?
SAN Roll
기준치: 36/18/7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장시우:뒤로 피해! (몸을 물릴 만한 곳이 있는지 주위를 둘러본다.)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아, 잠시만. 8)
(?)
 
르누아르:(재빠른 손놀림으로 발리송을 꺼내든다.)
 
나인:도, 도망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장시우:젠장. 정말 저게 뭔데! (눈을 떼지 못하고 뒤로 물러선다. 씨발, 알고 있던 것보다 심각하잖아. 혼란스러운 정신을 잡아 본다.)
 
루베르:(그러니까, 숨기고 있던 게 저거라는 건가? 용케도 C 동에 얌전히 잘 가둬 뒀구나.)
 
장시우: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르누아르:즐거울 것 같은데 굳이?
 
장시우: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본능이 외치고 있습니다.
 
얼른 도망쳐야 해요!
 
저 수많은 것들에게 맞섰다간, 뼈도 추리지 못할 것입니다.
 
나인:일단 도망치고 생각해요! (르누아르 형의 팔을 붙잡아 당긴다.)
 
루베르:저것에 맞설 방법이 지금으로선 없으니까.
 
장시우:(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이 되나? 음, 그렇구나. 못 셀 것 같다. 일단 폼 빠지지만 튀기로 한다. 린웰을 포함한 일행들의 등을 떠밀면서.)
 
린웰 네쉬:(나도? 콧잔등 구깃.)
 
루베르:(그럼 두고 가요?)
 
르누아르:어어, 잠깐만. (등이 떠밀리면 잠시 반짝이던 눈이 심드렁하게 가라앉는다.)
어디로 가게?
 
나인: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르누아르: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베르: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어디로, ⋯⋯. 어디로 일단! (층계가 있는 곳을 확인하고 다리를 빠르게 움직인다.)
(나를 못 믿으니 보너스 한 개 차감하겠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20, 69, 92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급한 대로 루베르를 잡아끈다.)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놓쳤다.)
 
르누아르:간만에 재미 좀 보나 했는데....... (루베르의 팔을 잡아끌며 계단 끝까지 마저 이동한다.)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뒤쳐진 루베르의 팔뚝이며 다리를 '그것'들이 긁고 할큅니다.
 
만, 르누아르 덕분에, 큰 상처는 면할 수 있었겠어요.
 
루베르:아야야.
 
나인:으아아, 괜찮아요?
 
GM:루베르 HP 1 감소.
 
르누아르:괜찮냐?
 
루베르:고마워, 르누아르. 덕분에 살았단다!
 
르누아르:2
 
장시우:1
 
루베르:물론 괜찮아, 나인 군.
2
 
나인:1
 
르누아르:(휘릭, 탁. 손아귀에서 발리송이 차락거리며 돌아간다.)
 
린웰 네쉬:(나도 껴야할 줄은. 2)
 
여러분은 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갑니다.
 
3층은 2층과 마찬가지로 왼쪽으로 제3연구실이, 오른쪽으로 연구준비실과 집무실이 보입니다.
 
르누아르:(요란한 것들이 뒤에서 아직 따라오는지 본다.)
 
나인:(알루미늄 배트를 소중히 품고 있다.) 따돌렸나...?
 
장시우:(주위를 둘러볼 새도 없이 층계를 다 올라오자마자 쭈그려 주저앉아서 숨을 몰아쉰다. 제대로 충격을 먹긴 했는지 정신이 혼미하다.) 헉. ⋯⋯. 헉, 빌어먹을. ⋯⋯.
 
여러분을 따라 3층까지 따라오진 않은 듯 싶지만…
 
나인:(실장님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 그 옆에 서서 등을 토닥거린다.) 괜찮으세요? 여기는 위험하니까, 어디라도 들어가서 숨 돌려요.
 
이후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엔 조심해서 내려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루베르:실장님, 천천히 호흡해 볼까요?
스읍, 하아. 스읍, 하아. 하고요!
 
르누아르:(가만히 장시우를 지켜보다가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붙여서는 입에 물려 준다.)
 
린웰 네쉬:(쯧. 짧게 혀를 차고 계단 아래를 내려다본다. 역시 따라오지 말걸 그랬어.)
 
장시우:(갑자기 엄청나게 챙김 받고 있다.) 하. ⋯⋯. 나 참, 이러니까 오지 말자고 한 거 아니겠냐. (순차적으로 올려다보다 르누아르에게 시선이 멈추고,) 웬 호의냐. 난 줄 거 없다? (담배는 받는다. 물었던 걸 줄 생각을 하다니. 기분이 묘하다만 일단 연기를 빨아들인다.)
 
나인:(문패를 하나하나 살핀다. 담배 물고 연구실 들어가면 뭐 터지는 거 아니야.........? 잘은 모르지만! 집무실 명패부터 본다.)
 
르누아르:아하학. 넣어 둬, 넣어 둬~. (손을 휘적이곤 희뿌연 연기가 몇 번 피어오르는 것을 보더니 연구실의 문을 연다.)
 
루베르:(집무실의 문을 열어 본다.)
 
집무실 문에 걸려있는 명패에는 주영빈이라는 이름 석자가 적혀있습니다.
 
컴퓨터가 놓여있는 책상과 그 뒤에 책장이 붙어있습니다.
 
방 구석에 쓰러진 옷걸이에는 의료 가운이 걸려있었는지 옷걸이에 깔려 구겨진 채 입니다.
 
장시우:(몇 번 연기와 함께 숨을 들이켜고 내쉬다 진정이 되고서야 몸을 일으켰다. 이 근방은 어둡지 않은가?)
 
아무래도, 어둡네요.
 
랜턴이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루베르:(책상을 살펴 본다.)
 
나인:(랜턴을 방 중앙에 놓고 의료 가운을 뒤적거린다.)
 
르누아르:(이 문은 안 열리나. 휴대폰을 켜 비추며 연구실의 문고리를 다시 돌려 본다.)
 
루베르:(컴퓨터는 못 보나?)
 
연구실은 자물쇠로 문이 잠겨 있습니다.
 
루베르:(하드 디스크라도 뜯고 싶다.)
(뜯을 수 있을까?)
 
나인:어.... 테이저건 배터리를 찾았어요. 여기 어디에 테이저건이 있나?
(책장을 훑어본다.)
 
르누아르:흐음. (일단은 발길을 돌려 집무실에서 일행과 합류한 뒤, 구석의 옷걸이를 가운 위에서 밀어 낸다.)
 
루베르:(미련을 버리고 책장을, 어라. 이미 보네.)
 
르누아르:테이저? 아까 하나 주웠다.
 
나인:엉망이라 읽을 수 있는 건 없어 보여요.
 
장시우:(열심히들 움직이네. 내가 할 일은 없어 보이지. 아직 덜 탄 담배를 입에 꼬나물고선 랜턴을 들고 열심히 빛이나 비춰 준다.)
 
나인:저랑 르누아르 형은 무기 있으니까, 실장님이나 루베르 형 줄까요?
...! 르누아르 형 없던가?
 
르누아르:(어깨를 으쓱이곤 가운에 명찰이 붙어 있거나 주머니에 무언가 들어 있지는 않은지 탈탈 털어 본다.)
 
루베르:르누아르는 발리송을 들고 있지 않았니?
 
나인:(왜 몸으로 말하지. 멀뚱멀뚱하게 배터리를 들고 있다.)
형이 원래 가지고 있던, 별로 효과 없는 물건일까 봐요.
 
루베르:아하.
 
나인:(연구 준비실로 간다.)
 
루베르:(랜턴을 챙기고! 연구 준비실로 따라간다.)
 
연구준비실에 들어 서면,
 
장시우:(따라간다.)
 
삼면이 파일이 꽂혀 있는 책장입니다.
 
바닥을 보니 A4 서류 파일이 두 권 떨어져 있어요.
 
각각 커버가 노란색, 보라색입니다.
 
루베르:(노란색 파일을 주워 읽는다.)
 
르누아르:배터리 줘 봐, 끼워 볼게. (따라 걸으며 테이저를 꺼내 작동하는지 본다.)
 
나인:내가 해석할 수 있을까.... (보라색 파일을 펼친다.)
(르누아르 형에게 테이저(접촉식)의 배터리(추가 탄창 +4)를 건넨다.)
 
르누아르:(배터리를 받았다. 테이저에는 이미 배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테이저 탄창이 총 8이 되었다.)
땡큐~. 오, 이거 더 쓸 수 있나 본데? (쥔 것을 공중으로 던졌다 받기를 반복하며 일행을 둘러본다.) 흐음. 그래서 갖고 싶은 사람 있냐? 없으면 내가 쓰고.
 
나인:(저는 괜찮아요. 알루미늄 배트를 어깨에 척 걸친다. 한 손으로는 여전히 보라색 파일을 펼쳐 읽고 있다.)
 
장시우:나는 가지고 있는 게 없는데. 나 줘라. (손을 내민다.) 여차하면 그 놈들 한 방에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르누아르:나는 이걸 형씨한테 써 보고 싶은데. (웃음기 묻은 말투로 장시우의 턱 아래에 테이저건을 가볍게 긁어 보다가 배터리와 함께 순순히 건네 준다.) 뒈지지 말라고 주는 거니까 잘 보내 봐.
(테이저 : 근접전(격투), 1d3 + db, 접촉, 공격 횟수 1, 탄약 4(배터리 +4), 고장 97)
 
나인:(멍하니 눈을 깜박이다가 모두에게 보라색 파일의 내용을 보여 준다. 공개!)
 
장시우:짜식, 농담도. (허허, 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위협 같은 농담을 받아들이지만 진심이 가미된 것처럼 느껴졌는지 급하게 담배를 바닥에 던져 껐다. 의외로 고분고분 넘겨 주는 걸 받아든다.)
 
나인이 보라색 파일을 펼쳐 보여줍니다.
 
루베르:(노란색 파일도 모두에게 보여 준다.)
 
르누아르:아하학. (반응이 즐겁다는 듯 웃으며 파일을 차례대로 들여다본다.)
 
장시우:(보여 주니까 내용을 보려고 다가선다.)
 
르누아르:엑, 좀비?
 
루베르 또한 노란 파일을 공개합니다.
 
르누아르:그어어, 하는 놈들 말이냐?
 
보라색 파일은 2017년 7월을 마지막으로 스크랩이 끊겨 있으며,
 
노란색 파일은 그 외에는 바이러스 전파속도와 이에 염려된다는 기사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장시우:(도중에 흥미를 잃었다는 듯 시선을 떼어낸다.)
 
나인:난동.... 여기에서?
피실험자가 변이했고, 난동이 벌어졌고, 그래서 C동이 폐쇄된 거구나.... (중얼거리며 파일을 번갈아 본다.)
 
장시우:(적힌 대로 연구소 탓을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그리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마른 한숨만 뱉는다.) 어휴.
 
루베르:흠.
 
나인:그러면 우리는....
진행 속도는 달라도, 다 조금씩 변이하고 있는 거네요.
 
르누아르:(내용을 이해하려 잠시 미간 찌푸리며 집중했다가 고개를 돌리며 두 손을 어깨 위로 든다.)
 
나인:전혀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르누아르:아니면, 뭐냐. 특정 조건을 충족시켜야 변하는 걸지도?
 
나인:특정 조건.... (멈칫, 르누아르 형을 돌아본다.)
 
르누아르:왜?
 
나인:긁혔잖아요, 아까.
 
르누아르:까만 놈한테? (긁힌 건 루베르다.)
 
나인:(!)
(잘못 쳐다봤다.)
(머쓱하게 뺨을 긁적인다.)
그래도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면, 희망은 있어요.
오늘도 주사를 맞았잖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루베르:(그렇다. 긁힌 건 나다.)
(^-^)
 
장시우:너무 호들갑 떨 필요 없어. 아직 연구는 진행 중이니까. 일단 굉장한 것에 걸린 모양이니까 여기서 살아 나갈 생각부터 하자고.
 
루베르:(^-^)/
 
장시우:(나가서 바로 코 앞의 연구실 문고리를 쏘삭거려 본다.) 이건 왜 잠겨 있어?
 
르누아르:아하학. 연구원 녀석들을 상당히 신뢰하나 보네.
 
장시우:
열쇠공
기준치: 1/0/0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어라, 잠겨 있어요?
열쇠공
기준치: 1/0/0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르누아르:(털레털레 장시우를 따라가 어깨 너머로 기웃거린다.) 그냥 부수면 안 되냐.
 
장시우와 루베르가 열심히 열쇠구멍을 쑤셔보지만, 흠.
 
장시우:어유, 씨. (자물쇠 부분을 발로 밀어 찬다.)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어림도 없네요!
 
장시우:염병.
 
힘도 마찬가지입니다.
 
루베르:에잇.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린웰 네쉬:너 너무 부실해진, …?
 
나인:방금 뭐 부서지는 것 같은 소리가...?
 
르누아르:(문에 들이받으려던 걸음이 멈춘다.) 이열.
 
장시우:부쉈네.
 
쾅!
 
소리를 내며, 문이 부서집니다.
 
완전히요!
 
박살이 났네요!
 
나인:와우.
 
루베르:이, 이거.
 
안으로 들어가면 취조실처럼 매직미러로 구분된 방 2개가 드러납니다.
 
장시우:(보통은 문한테 괜찮냐고 물어볼 텐데 루베르가 더 걱정된다)
 
루베르:시말서 써야 하나요……?
 
당신들은 건너편 방이 내부에 좀비가 있는 걸 매직미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린웰 네쉬:……. (얼척.)
 
안쪽을 관찰하며 볼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가 매직미러가 있는 벽 쪽에 붙어서 놓여 있습니다.
 
장시우:?
 
르누아르:헤에, 이게 뭐냐.
 
루베르:이렇게 박살이 날 줄은 몰랐는데……. 후우.
 
장시우:저쪽에 뭔가 있지 않냐?
 
루베르:뭔가 있네요.
 
장시우:(책상 위를 둘러본다.)
 
르누아르:(매직미러에 콧잔등을 붙이고 안쪽을 들여다본다.)
 
나인:(르누아르 형의 어깨 뒤에서 매직미러 너머를 들여다본다.)
 
매직미러 너머에는 좀비가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나인:(좀비가 뭘 입고 있지?)
 
르누아르:(유리를 똑똑 두드려 본다. 소리에 반응하나?)
 
장시우:(책상에 있는 것들을 들추어 본다.)
 
루베르:(나도 책상을 본다!)
 
장시우:(내 손에 있지 않을까?)
 
좀비는 피실험체의 옷을 입고 있으며,
 
소리에 반응해 이곳으로 쿵! 머리를 박습니다.
 
나인:왐마야.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난다.)
 
장시우:어유, 썅. (놀랐다)
 
르누아르:아하학. 팔팔하네~.
 
장시우:조심해라.
 
루베르:아이쿠.
 
르누아르:걱정해 주는 거야?
 
장시우:(내용을 읽어 보다가 잠시 고심했다. 아는 내용이구먼.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거라도 찾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르누아르를 돌아보고 넌지시 목소리를 낸다.) 그럼, 당연하지.
너희는 뭐냐, 그. 소중한 연구소의 그거라고. 보호 대상이지.
아까 보니까 되레 너네가 날 지켜 줘야 할 거 같지만 말이다.
 
나인:그럼요. 저희가 없으면 연구원끼리 실험해야 하는걸요.
 
르누아르:(예상한 대답이 아니었는지 가만히 눈을 깜빡이다가 장시우에게서 눈을 돌리고 의자에 털썩 앉는다.) 아아, 잘 부탁한다. 우리 실장님 허약하셔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만.
 
루베르:아까는 정말 멋졌지.
(쓸린 상처들을 입김으로 후, 후!)
 
나인:돌아가면 꼭 소독하시고요!
이제 아까 그 좀비들을 뚫고... 다른 층으로 가야 하나? (심각.)
 
장시우:유난 떨긴. 질색하기라도 바랐냐? (의아한 듯 보이는 태도에 종이를 내려두고 어깰 으쓱인다.) 하는 걸 보고 마음도 달라질 수 있겠다만.
다른 곳으로 가야겠지. 일단 저쪽이랑 (매직 미러 너머를 손짓한다) 2 층은 아닌 것 같다. (아까 올라올 때 여기가 마지막 층이었던가?)
 
르누아르:뭐, 하나 정도는 없어져도 큰일 아니라는 놈들이 많걸랑. (다리를 들어 넘기며 의자 등받이에 턱을 괸다.) 이래나 저래나 여기서 나갈래도 내려가긴 해야겠지.
 
장시우:먹여 살리는 건 내 전공이 아니지만, 늬들 이름은 피실험체여도 나름 우리 식솔이거든? 너무 팍팍하게 보지 말라고.
(일단 볼 건 다 본 것 같으니 빛을 조심히 비추며 방에서 나가 층계 쪽으로 향한다. 소리는 가까이 있나?)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르누아르:(옅게 웃으며 의자에서 일어나 장시우의 뒤를 따라 걷는다.)
 
GM:장시우 보너스 다이스 한 개를 얻습니다.
 
소리는, 그렇군요. 아직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러나 층계 쪽으로 간 장시우는, 다른 것을 하나 더 발견합니다.
 
3층이 꼭대기 층이 아닌가?
 
장시우:(아래층인가? 그리고 올라가는 층계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네.
 
장시우:⋯⋯. (소리가 들리지 않게 입을 꾹 닫고 일행을 바라보며 위편을 가리킨다.)
 
르누아르:(눈치껏 입을 닫고 위쪽으로 고갯짓을 한다.)
 
나인:(끄덕끄덕.)
 
장시우:(⋯⋯. C동에 4 층이 있었던 것도 같다, 아마. 그랬나? 발걸음을 죽이고 올라간다.)
 
르누아르:(나인과 루베르가 시야에 들어오면 계단을 한 걸음씩 오른다.)
 
장시우:(* 발걸음 소리를)
 
루베르:(신기하네.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니! 따라 올라간다.)
 
나인:(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걷는다.)
 
린웰 네쉬:(이 이상 따라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나인:(안 오세요? 고개를 돌려 린웰을 향해 입 벙긋벙긋.)
 
장시우:(린웰을 바라본 채로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즉시 손짓한다.)
 
르누아르:(딱히 오든 말든 상관이 없긴 하다만, 린웰 때문에 일행이 망설이면 귀찮아진다. 그의 팔을 잡아 끈다.)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장시우:(끌려 온 린웰 앞에 밥을 떠 먹는 시늉을 하다가, 검지랑 엄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인다. 이후 층계 위쪽을 가리킨다. 밥값하란 소리다)
 
루베르:(밥값하래요~ 입모양으로 말해 줬다.)
 
린웰 네쉬:(밥값은 이미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질질 끌려 올라간다…….)
 
4층으로 올라가면 관리실 하나만 덜렁 있습니다.
 
르누아르:(동그랗게 모아진 검지와 엄지 사이에 검지를 넣는다.)
 
장시우:(?)
 
나인:어라, 옥상일 줄 알았는데.
 
장시우:(르누아르의 행동을 보고 올라와서야 말을 한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린웰 네쉬:(지금 내 눈 앞에서 뭐 하냐는 표정으로 낯을 찡그린다.)
 
나인:(과연 초등학생다운 행동인가?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루베르:(저게 초등학생의 행동인가? 잘 모른다.)
 
장시우:난 아무것도 안 했다.
 
르누아르:아하학. 이건 그거라고, 본능. (태평하게 돌아서며 관리실 문고리를 돌려 본다.)
 
나인:(관리실 유리창 없나? 있으면 내부를 본다.)
 
장시우:그게 왜 본능⋯⋯. (어처구니 잃은 눈)
 
유리창은 보이지 않고,
 
문고리는 쉽게 돌아갑니다.
 
장시우:(관리실 앞에 있는 이들을 따라간다.)
 
나인:(혹시 모르니 알루미늄 배트를 꽉 쥔다.)
 
루베르:(은은한 미소로 관찰한다.)
 
르누아르:하기사, 형씨 나이 정도 되면 이해 못 할 수도 있지~. (귀를 기울이며 관리실 내부를 둘러본다.)
 
관리실은 C동 전체를 감독하는지 CCTV 모니터가 벽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 아래는 방송 장비 기기와 구형 라디오가 올라간 책상이 보입니다.
 
[2017/07/11]
 
장시우:(관리실 내부를 둘러보다 무심한 표정으로 발견한 라디오를 작동시켜 본다.)
구식이어도 너무 구식인데.
 
르누아르:(날짜가 무엇에 적혀 있는지 본다. 재생할 수 있는 것이라면 재생시켜 본다.)
 
장시우:(안테나를 뽑아 이리저리 돌려 본다.)
 
날짜는 CCTV 모니터에 적혀 있스비다.
 
장시우:(건전지가 들어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라디오. 켠다.)
 
루베르:(귀를 기울인다.)
 
르누아르:(라디오 켜는 것을 보고 관리실 문을 닫는다.)
 
나인:(쫑긋.)
 
바로 방송이 나옵니다.
 
장시우:(문이 닫힌 걸 보고서 소리를 조정하기 시작한다.)
 
……
 
계속 들어볼까요?
 
장시우:⋯⋯. (잡음이 들리지 않는 주파수를 잡아 귀를 기울인다.)
 
르누아르:뭔 소리야, 저게. 훈련인데 실제 상황이라고?
 
나인:(잠자코 방송을 듣는다.)
 
루베르:훈련 상황이었다가, 실제 상황이 되네? (일단 듣는다.)
 
계속 듣나요?
 
나인:계속 이상하네요....
 
르누아르:(이런 방송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지 되짚어 본다.)
 
루베르:(마저 듣는다.)
 
장시우:(여전히 주파수를 맞추어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짚는다.)
 
……
 
어디서 송출하는 방송일까요?
 
혼선이 있었는지 라디오 방송의 내용은 기괴하게 뒤틀렸습니다.
 
장시우:뭐라는 거냐?
 
루베르:그러게요?
 
나인:뭐가 진짜지?
 
르누아르:지랄도 풍년이다~. (머리칼을 털어 내며 CCTV에 녹화되어 재생 가능한 영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루베르:이것은 훈련일 수도, 실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슈뢰딩거의 상황?
 
르누아르:말하는 게 한 놈이 아닌 것 같지 않냐.
 
CCTV 화면은 C동 내부를 비추고 있습니다.
 
조명이 꺼진 탓에 어두워서 화면으로는 식별이 잘 되지 않네요.
 
녹화본이 존재한다는 팝업창이 떠 있습니다.
 
루베르:그러게요. (목소리가 달랐나? 같았나?)
 
르누아르:(녹화본을 재생한다.)
 
잡음이 너무나도 심해, 목소리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녹화된 영상은 5개네요.
 
르누아르:(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것부터 차례대로 재생한다.)
 
장시우:(말없이 옆에서 재생하는 화면을 가만 올려다본다.)
 
르누아르:음. 우리 여기 들어올 때 문 닫고 왔냐? 그러니까, C동.
 
나인:에....
 
루베르:그냥 들어오지 않았니?
 
장시우:(자동으로 닫히는 게 아니었나? 키패드랑 카드 인식이 되는 수준인데.)
 
린웰 네쉬:(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장시우:거, 방화벽 같은 거면 몰라도 문은 알아서 닫혔을 거다. 아니면, 뭐. 연구소 통째로 좆되는 거지.
 
르누아르:돌아갔을 때 일자리가 소멸해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겠구만~.
 
장시우:애초에 실장 둘이 이 자리에 있다고. (우리가 없으면 연구소가 있으나 마나겠지. 당연한 실정을 대충 늘어놓고는 CCTV의 영상에서 시선을 뗀다.)
 
린웰 네쉬:강제로 끌려온 거지만 말이야…. 뭐. 연구실장 하나로는 아무래도 연구가 쉽지 않을 테니.
 
루베르:그리고 유능한 일개 연구원 한 명도~
 
르누아르:어쨌든 말야. (CCTV 액정을 톡톡 두드린다.) 저것들한테 공격당해서 피가 나면, 똑같은 꼬라지가 될 수 있는 것 같지? 전형적인 좀비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
싸그리 잡아 족치기엔 쪽수가 좀 많고.
 
나인:이대로 C동에 두고 연구에 집중하는 게 최선일 것 같아요. 죽은 사람들이 저렇게 있는 게 마음 편하지는 않지만....
 
루베르:(안 물려서 다행일지도.)
(나 사실 물린 거 아냐? 상처를 본다…….)
 
나인:그런데 왜 영빈 누나는... 차라리 C동으로 보내 달라고 했지? (풀리지 않은 의문을 중얼거린다.)
 
르누아르:낸들 아냐~. (방송 장비를 마저 뒤적거린다.)
 
루베르는 다행스럽게도...
 
물리지 않은 것 같네요!
 
루베르:휴~
 
장시우:봐봐. (루베르의 상처를 보고 앞에 쭈그려 앉는다.)
 
르누아르가 살펴보는 이것을 작동하면 C동에 설치된 스피커로 음성방송이 진행될 거 같습니다.
 
루베르:혼자만 여기에 남아야 하는 정말 재미없는 스토리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야~
 
르누아르: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장비를 만지작거리다가 실실 웃음을 터뜨린다.) 이거 틀면 저것들 단체로 환장할 텐데, 그치.
 
장시우:(몸을 완전히 숙인 채로 램프를 비추어 루베르의 상처를 보다가, 움직임 탓에 피가 완전히 멎지 않은 피부를 하얀 옷소매로 눌러 지혈한다.)
응급처치
기준치: 45/22/9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루베르:??
 
장시우:?
 
나인:루베르 형을 죽이시려고...?
 
장시우:아, 미안. 아프냐?
 
르누아르:(뒤를 돌아본다. 방금 무슨 일이.)
 
장시우:어두워서.
 
힘이 너무 들어간 것 같스비다.
 
장시우:어이쿠, 손에 힘이.
 
루베르:음.
 
같…습니다!
 
루베르:아파요.
 
루베르는 일순 팔의 감각을 잃습니다.
 
루베르:(눈을 번쩍 뜨고 장시우를 본다…….)
아파요.
아파요.
아파요.
 
장시우:아, 알았다고.
 
GM:루베르 HP 2 감소.
 
루베르:(다시 눈을 감는다.)
(미소. ^-^)
 
나인:(개안한 형을 보고 겁에 질린다.)
 
장시우:살벌하네. 눈 다신 뜨지 마라.
 
루베르:후후.
 
린웰 네쉬:…거, 좀.
(침착한 얼굴로 장시우를 본다.)
 
르누아르:감정이라도 실었나 본데.
 
장시우:어? 왜 그래? (린웰을 올려다본다)
 
루베르:(피가 10 남았다.)
 
린웰 네쉬:너는…
 
장시우:돌아가면 의사 면허 버릴까?
 
루베르:그러지는 마세요.
 
린웰 네쉬:연구원으로 취직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르누아르:나 실장 없어지냐?
 
루베르:언제 또 시험 치고 학교 다녀요.
이번 삶에…….
그냥 면허 갖고 계세요.
 
장시우:말이 지나치다? 아직 창창하거든
 
루베르:후후!
그럼 버리실래요?
전 버려도 좋아요.
 
장시우:싫어, 인마.
 
루베르:그렇죠?
후후.
 
르누아르:기왕 버릴 거면 나한테 버려 줘라~.
 
나인:르누아르 형, 사람 잡는 의사가 꿈이에요?
 
장시우:아, 다리 저려. (몸을 일으켜면 방송기기를 만지작대는 르누아르를 본다.) 그걸 정말 틀 작정이냐?
 
나인:감염자를 유인할 수 있으려나요.
 
르누아르:헤에, 아직 뒈질 생각은 없는데. 건물 전체에 방송이 나갈 것 같아서.
부분적으로만 틀면 나가는 게 좀 편해지지 않을까. (방송기기를 빤히 노려본다. 조작법을 파악할 수 있나.)
 
린웰 네쉬:(루베르 팔을 힘껏 지혈한 것을 슬슬 풀고 다시 어떻게든 해보기로 한다…. 어휴.)
 
장시우:실수할 바엔 안 건드리는 게 낫지.
 
린웰 네쉬:
응급처치
기준치: 60/30/12
굴림: 45, 99, 59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주섬주섬 능숙한 손길….)
 
루베르:(편안…….)
 
GM:루베르 HP 2 회복.
 
르누아르:그야 그렇다만. (관리실 문을 슬그머니 열고 동태를 살핀다. 여기서 더 올라가는 길은 없나.)
 
루베르:(하아아.)
 
장치를 이용하기 위해선,
 
'기계수리'나 '전기수리' 판정이 필요합니다.
 
나인:다룰 줄 모르지만 건드려 보긴 할까요...?
 
보아하니 이곳이 마지막 층인 듯 하고요.
 
장시우: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시도해야 하냐?
잘못 걸리면 옴짝달싹 못할 것 같은데.
 
르누아르:어어, 그거 잘못 틀면 우리 좆된다? 여기 있는 것들 전부 깬다고. (관리실로 돌아오며 주절거리다가 잠시 멈칫하고 씨익 웃는다.) 재밌는 도박이 되긴 하겠네.
 
나인:(잘못 건드려서 루베르 형을 옴짝달싹 못 하게 했던 실장님의 말이라 신빙성이 느껴진다.)
 
장시우:난 내 손 못 믿는다. 방금 봤지? (루베르 팔을 가리킨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난 반대다.
 
루베르:나도 반대~ 지금 건드렸다가 무슨 일 생기면 끝이잖니.
 
나인:또 민첩하게 움직여야겠네요.
 
장시우:아니, 이쪽으로 온다면 도망도 못 치겠는데.
 
르누아르:그치. 여기가 꼭대기야.
 
장시우:민첩함의 문제가 아닐 것 같거든.
쌈은 자신도 없고 말이다?
 
르누아르: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보고 싶은 게 아닌 이상?
 
나인:지금도 계단 쪽에 감염자들이 있을 것 같으니까요.
 
장시우:내려가서 조용히 움직여 보자고.
 
르누아르:우린 저것들 숨통을 끊어 놔야 하는데 저 놈들은 물면, 아마. 그만이잖냐.
(열어 두었던 문으로 계단 앞까지 걸어가 두어 칸 내려가서는 귀를 기울인다.)
 
르누아르: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나인:(나도, 나도. 옆에 서서 아래의 기척을 살핀다.)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조르르 가서 소리를 들어 보기로 했다.)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더 눈에 띄는 것이 없는지 둘러보다가 층계 쪽으로 다가선다. 내려가야겠지.) (?)
 
린웰 네쉬:(단체로 뭐하는 거냐는 눈을 하고 있다.)
 
장시우:(냅다 귀만 기울이고 있는 셋을 보다가)
(여기가 붉은 바다가 되는 걸 보고 싶지 않지만 시도해 본다. 놈들의 기척은 3 층인가? 조금 더 먼가?)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나인:(무의미한 정찰을 하고 있는 미어캣 네 마리.)
 
르누아르:(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대충 안전한 듯하니 계단을 마저 내려간다.)
 
장시우:(린웰을 쿡 찌른다.)
 
린웰 네쉬:(아. 뭐. 왜.)
 
나인:(대장, 대장! 미어캣 나라에는 언제 올 거야? 린웰 실장님을 초롱초롱하게 본다.)
 
린웰 네쉬:…….
하아….
 
장시우:(층계 아래편을 가리킨다.)
 
루베르:(미어캣 다섯 마리가 되면 재미있겠다.)
 
린웰 네쉬: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42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귀 뒤에 손을 댄다.)
 
린웰 네쉬:(그렇게 됐다.)
 
장시우:(음, 그렇게 됐다.)
 
르누아르:(3 층에 도달해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좀 전에 두고 온 그대로의 풍경인가.)
 
나인:갈까요, 미어캣들?
 
장시우:(조용히 먼저 내려간 르누아르를 따라간다.)
 
루베르:(조르르.)
 
나인:(뽈뽈뽈.)
 
3층은 여전히 그 광경 그대로입니다.
 
더 아래로 내려가나요?
 
르누아르:여기서부터가 문제인데. (나직하게 중얼거리며 2 층으로 향하는 층계를 내려다본다. 여전히 들리는 것은 없나.)
 
장시우:(3 층에 와서야 다시 한 번 더 층계 밑에 귀를 기울여 본다.)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고개 젓는다.)
 
나인:(미어캣에서 탈출하겠다.)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르누아르: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나인:(루베르 형과 소리 없는 하이 파이브.)
 
린웰 네쉬:(반쯤 흐린 눈.)
 
루베르:(소리 없는 짝.)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군요!
 
나인:(아무 소리도 안 들려요. 내려가요. 입 벙긋벙긋.)
(노.)
(노오오. 고개 절레절레.)
(이를 드러내며 그르릉거리는 소리를 음소거로 보여 준다.)
 
루베르:(그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르누아르:(나인의 입 모양을 보고 발을 떼다가 혼란스럽다는 낯을 한다.)
 
나인:(알루미늄 배트를 꽉 쥔다.)
 
르누아르:(어차피 가야 해. 소리 없이 말하며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고 먼저 계단을 내려간다.)
 
여러분의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2층?
 
그도 아니면, 그 아래인가요?
 
장시우:(1 층으로 향할 목적이다.)
 
나인:(하지만 경계하고 안 하고는 다르니까! 1층으로 간다.)
 
르누아르:(그렇게 됐다. 1 층까지 신속하게 움직인다.)
 
루베르:(스스슥.)
 
르누아르: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루베르: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나인: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르누아르:(루베르를 반쯤 들쳐매고 이동한다.)
 
르누아르: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장시우:(응? 앞에서 난 것 같은 소리에 급하게 걸음소리를 죽여 뛰어서 나인을 둘러업는다;)
 
장시우: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나인:(달랑.)
 
루베르와 나인이 르누아르와 장시우의 손에 달랑 들려갑니다.
 
발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잽싸게 내려가네요!
 
그 뒤를 린웰이 함께합니다.
 
나인:(소리 없이 엄지를 척.)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오면 복도가 이어져 있습니다.
 
현관 로비가 보이지만 현관문은 역시나 방화벽이 내려와 있어 지나가기에 요원해 보입니다.
 
장시우:(살았냐? 린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본다.)
 
이어지는 복도를 바라보면 2층과 마찬가지로 연구실과 연구준비실, 집무실이라고 적힌 명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린웰 네쉬:(그럼 죽었으려고. 무얼 당연한 걸 묻느냔 표정으로 마주본다.)
 
르누아르:(1 층에 완전히 내려오고서야 루베르를 바닥에 내려 주고는 복도를 둘러본다.)
 
장시우:(거, 귀염성 없는 녀석)
 
루베르:(대롱대롱한 거, 편했는데.)
고마워!
 
장시우:(나인을 내려 준다.)
 
나인:(사뿐히 착지한다.) 덕분에 살았어요.
 
린웰 네쉬:? (내게 귀여움을 다 바라느냐는 눈!)
 
르누아르:뒈지면 조금 곤란해지걸랑.
 
나인:(집무실 명패를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장시우:(적당히 나인 머리를 쓰다듬고 린웰을 바라본 채 음성을 낮추고 말한다.) 멀쩡하네.
(그리고 걸음 옮겨 제 1 연구실 문을 열어 본다.)
 
르누아르:(루베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연구실의 문고리를 돌리려다가 장시우와 부딪힌다.)
 
린웰 네쉬:아무렴. 멀쩡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그걸 바랐나? (샐쭉 웃는다.)
 
이곳은 문이 잠겨 있습니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키패드 작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루베르:(르누아르에게 찡긋 웃어 줬다.)
 
나인:(집무실이 잠겨 있나?)
 
제1연구실이 잠겨있습니다!
 
키패드 대기화면에 CAESAR라는 글자가 켜졌다가 사라집니다.
 
장시우:어떤 놈이 됐든 살아 있는 게 더 보기 좋으니까 가급적이면 어떻게든 살아라. (아, 어깨 부딪혔다.)
 
키패드 바로 옆에는 ‘password 16’이라고 휘갈겨 쓴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습니다.
 
8자리 암호로군요.
 
집무실은 명패가 반쯤 지워져 누구의 집무실인지 알 수 없습니다.
 
르누아르:(이것도 부수면 안 되냐는 낯.) ....... 카이사르?
 
장시우:(키패드를 보고 눈썹을 들썩인다.) 카이사르?
 
문을 열어보려고 해도 문 뒤로 무엇인가 막고 있는지 제대로 열리지 않습니다.
 
나인:카이사르 암호?
 
나인: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나인:끙.
 
장시우:(이걸 내가 알고 있냐?)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연구 준비실은 제1연구실에서 사용되는 물품들을 정리해두는 곳입니다.
 
책장에는 듬성듬성 책 사이로 튀어나온 종이가 보입니다.
 
열려있는 도구함은 안이 텅 비어있습니다.
 
문은… 열리지 않는군요.
 
르누아르:(키패드를 살핀다. 어떻게 생겼지.)
 
나인:(누군가 집무실 문을 열어 주면 좋겠다는 눈.)
 
키패드는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했던 것과 같이 생겼습니다.
 
나인:(일단 집무실 문에 귀를 대고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없는지 들어 본다.)
 
나인: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음, 모르겠다!)
 
루베르:(나도 들어 본다!)
 
나인은 다시 미어켓에 합류했습니다.
 
루베르: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쫑긋.
 
귀를 기울여봅시다.
 
장시우:카이사르 암호인 것 같네. 알파벳일 텐데. 16이랑 무슨 관계지?
 
루베르:아무 소리도 안 들려.
 
르누아르:카이사르 암호가 뭔데? 이거, 숫자 입력해야 하지 않냐.
 
나인:다른 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장시우:알파벳 순서대로 특정 수만큼 밀어.
 
르누아르:그럼 16 칸 밀라는 소리일지도?
 
장시우:아.
p, a, s, s, w, o, r, d. ⋯⋯. 8 자네.
이걸로 해 볼까?
 
르누아르:나쁠 것 없지. 가라, 실장.
 
린웰 네쉬:(층계참에 가만히 서 있다.)
 
장시우:(램프를 팔뚝에 끼운 채 노트랑 펜을 꺼내든다.)
 
르누아르:(bneeiadp를 입력해 본다.)
 
삐빅.
 
틀렸다는 알림이 터집니다.
 
르누아르:이거 아니라는데.
(amddhzco도 입력해 본다.)
 
삑.
 
마찬가지로 틀렸다는 알림이 터집니다.
 
장시우:(키패드에 fqiimeht를 입력해 본다.)
 
fqiimeht.
 
그것을 입력하자, 짧은 알림음과 함께 문이 열립니다.
 
장시우:(진짜냐?)
 
루베르:(와~)
 
르누아르:이열.
 
문을 열면 여러 대의 CT 촬영기와 의료화면 기기들 주변에는 종이 더미들이 무너져내려 바닥에 널브러졌고,
 
라이트박스에는 여전히 빛이 들어오면서 뇌 단면도를 촬영한 듯한 사진들이 붙어있습니다.
 
라이트박스 옆에 놓인 의자는 앉으면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어두기 위한 것처럼 팔, 다리 등등 결박용 끈들이 달려 있습니다.
 
장시우:(미간을 퍽 찌푸린다.)
(별로 반갑지 않은 풍경을 맞이하고는 램프를 내부에 훌쩍 비추어 본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종이 더미로 다가선다.)
 
르누아르:이게 다 뭐람. (봐도 잘 모를 것 같은 것들 사이로 걸어가 의자와 그에 달려 있는 끈을 살핀다.)
 
루베르:대단하네. (사진들을 살핀다.)
 
나인:(시우 실장님이 보는 종이들을 같이 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30/15/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
자료조사
기준치: 75/37/15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르누아르:(공책을 주워 앞면과 뒷면을 훑어보고 펼친다.)
 
루베르:(그냥 뇌 사진이군.)
 
나인:와아, 과학 잡지다.
 
장시우:(묘한 표정으로, 나인의 머리를 쓰다듬고 일어나선 CT 촬영기기 쪽에 다가선다.)
 
르누아르:대가리 열 생각을 하네. (문득 붙어 있던 뇌 단면도에 흘끔 시선을 주고는 페이지를 넘긴다.)
(팔랑거리다가 심드렁하게 공책을 내려놓는다.)
 
나인:(멀뚱멀뚱하게 사람들을 보다가 르누아르 형이 내려놓은 공책을 읽는다.)
 
장시우:(어깨를 으쓱이고선 농담이나 뱉는다.) 영화에서 봤던 아포칼립스 같지 않냐? 음, 똑같은 것 같기도.
 
르누아르:영화를 잘 못....... 안 봐서 모르겠는데. 현실감 없긴 하지?
 
나인:뭔가 유의미한 걸 알게 되신 분?
 
루베르:뇌를 찍은 사진을 발견했단다.
와~ 정말 유의미해~
 
나인:우와아....
 
르누아르:아하학. 여긴 봤냐? (복도로 나가 집무실 문고리를 돌려 본다.)
 
장시우:종이에 적힌 거?
 
나인:집무실 문 아직도 못 열었어요.
종이에 뭐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저는 과학 잡지밖에 못 봤어요.
 
르누아르: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장시우:아, 그러냐? 어떤 거였는데.
내가 본 게 유의미한 정보인지는 모르겠는데.
 
나인:그냥... 과학 잡지 스켑 틱이요. 2017년 6월에 출간된 10호인데, 이게 제일 최신인 것 같았어요.
 
르누아르가 힘껏 몸으로 문을 밀어 엽니다.
 
철커덩,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 아래를 보면,
 
철제 옷걸이가 쓰러져서 빗장처럼 문을 막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장시우:2017 년? (진작 2017 년이라는 숫자를 많이 보지 않았나? 그나저나 문을 열었나 보군.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변이체가 언어 능력을 회복했다고 판단했으나 뇌파로 분석한 결과로는 언어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르누아르:뭐야, 이건......? (안쪽에서 막아 둔 흔적이다. 순간 발을 들이지 않고 경계한다.)
 
장시우:실은 포효와 다름없다는 연구 결과. 심정지 상태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변이체로 소생하면 뇌 활동이 관측된다는 내용. 누가 적었을까?
 
안에서 막아두었다, 기에는 안쪽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인:여기에 빗장을 걸었던 사람이? (르누아르 형 뒤에서 내부를 살피다가, 조심스레 들어간다.)
 
르누아르:(어쩌다 옷걸이가 쓰러진 건가. 발로 밀어 내며 걸어들어간다.)
 
집무실에 들어서면 어두컴컴한 방 안에 컴퓨터 화면이 켜져서 홀로 빛을 내고 있습니다.
 
르누아르:(근처에 다른 것은 없는지 둘러보고 화면을 들여다본다.)
 
장시우:(불빛을 비추면서 나인의 뒤를 따라 집무실로 들어간다.)
 
다가가서 살펴보면 영상 하나가 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루베르:(졸졸 들어간다.)
 
나인:(어딘가에 시체가 있을 것 같아.... 영상을 바라본다.)
 
루베르:음?
(영상을 본다.)
 
오른쪽 상단에는 [2017/07/11]이라고 적혀있어요.
 
화질에 약간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식별에 문제는 없습니다.
 
제1연구실 내부로 보입니다.
 
르누아르:이거 아까랑 같은 날짜 아니냐?
CCTV가 2017 년도 며칠이었더라. (영상을 시청한다.)
 
갈라진 목소리로 어눌하게 말을 하는 실험체의 모습.
 
화면 밖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이어 들립니다.
 
초점은 여전히 실험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실험체를 향해 한 연구원이 화색을 띠고는 다가갑니다.
 
네?
 
그 순간 실험체가 연구원을 덮칩니다.
 
이윽고 화면이 엉킨 듯 흔들고…
 
그 외침 끝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르누아르:흐음. 사람 말을 흉내라도 낼 수 있나.
 
장시우:(아까 종이에서 봤던 게 유의미해진 기분이다)
 
나인:감염자가 말을 한다고... 귀를 기울이면 안 되겠네요.
 
루베르:그러게. 저렇게 될 수도 있으니까.
 
장시우:아아, 만일 저 꼴이 난다면 적어도 주변에 폐는 안 끼치고 싶었는데.
 
르누아르:저 꼴이 나면 내가 직접 처리해 줄게, 형씨.
 
장시우:고오맙다.
 
컴퓨터를 살펴보나요?
 
르누아르:(계속해서 같은 영상이 재생되는 것을 보고는 컴퓨터를 두드려 본다.) 왜 이래, 이거. 고장인가?
 
나인:영상 끌 수 있어요?
 
장시우:(손은 뻗지 않되 곁에서 지켜보며 실없는 소리한다.) 불길함에도 단계가 있는데 지금 한 3 단계야. 최대는 5 단계고.
 
루베르:그렇게 스택이 쌓이는 걸까요?
 
나인:5단계 찍으면 어떻게 돼요? (컴퓨터 ESC를 눌러 본다. 꾸욱.)
 
컴퓨터를 두드리고 키보드를 누르면 화면이 뚝, 꺼집니다.
 
방금 전까지 잘 됐는데?
 
나인:헉.
 
르누아르:(나인을 쳐다본다.)
 
나인:(내 손을 쳐다본다.)
 
르누아르:부순 거냐?
 
루베르:저질러 버렸구나.
 
키보드는… 멀쩡한데요.
 
설마 나인….
 
마이너스의 손인가?
 
나인:이 힘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컴퓨터를 쓰다듬는다....)
 
장시우:오, 나 못지 않은 손인데?
 
나인:연구원이 그래도 돼요?
 
르누아르:(알 수 없는 소리는 무시하고 전원 버튼을 꾹 눌러 본다.) 새꺄, 정신 차려 봐.
 
린웰 네쉬:(으쓱.)
 
장시우:5 단계가 되면⋯⋯ 그 뒤엔 5.5 단계가 있다.
아무튼 위험하다고.
 
루베르:타자를 열심히 치던 연구원이 갑자기 손을 멈추고.
"어?"
 
르누아르:왜 6 단계가 아닌데? 순 제멋대로잖냐.
 
루베르:하면 바로 5.5 단계가 되는 거죠?
 
장시우:그건 위험한 사태지.
 
린웰 네쉬:어? 하면 모두가 재빠르게 하던 작업 저장을 하지.
희생양을 더 늘리지 않기 위해….
 
르누아르:
전기수리
기준치: 10/5/2
굴림: 33
판정결과: 실패
 
……?
 
루베르:(기계수리도 되나?)
 
장시우:어?는 아무래도 연구실에서 금지된 감탄사지.
 
어라, 이 컴퓨터….
 
파워 콘센트가 끊어져 있습니다.
 
장시우:갑자기?
 
나인:......?
 
르누아르:저거 저래도 되는 거냐?
 
루베르:에?
 
그럼 방금 나온 영상은……?
 
나인:방금까지 나오던 영상은요?
 
루베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르누아르:
SAN Roll
기준치: 36/18/7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나인: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6
 
루베르:1
 
장시우:(하, 4)
이, 이게 뭐냐?
 
르누아르:방금 끊겼나 보지. (어깨를 살짝 들었다 힘 풀고는 끊어진 전선을 쥐어 팽팽하게 몇 번 당겨 본다.) 흠.
 
루베르:파워가 끊겼는데도 작동하는 컴퓨터?
 
장시우:말도 안 되는 진풍경인데. 솔직히 저 밖에 있는 놈들은 현실 감각이라도 들지 이건 귀신 아니야?
 
루베르:원해…….
 
장시우:인마.
 
나인:꿈.... 아니, 꿈일 리가 없잖아. (고개를 내젓는다.)
그쵸? 방금 끊긴 걸 거예요.
 
장시우:(어우, 하는 낮은 탄식과 함께 눈가를 손바닥으로 덮었다 떼어낸다.) 젠장. 헛게 다 보이네.
아무래도 이 공간에서 나가야겠어. 불안감 농도 수치가 0.5 단계 상승했다.
 
르누아르:뭐야, 씨발. 꺼져. (뒤로 두어 걸음 물러나기도 잠시, 그 후로는 멍하니 같은 자리에 서 있다가 낯을 한껏 구긴다.)
 
나인:(흠칫, 급하게 숨을 들이켜며 장시우와 린웰에게서 뒷걸음질 친다. 반사적으로 알루미늄 배트를 꽉 잡은 채다.)
방금, 방금 뭐 했어요?
 
린웰 네쉬:(단체로 난리로군. 눈을 깜빡이다 자신의 머리통을 톡톡 두드렸다.) 뭘 하긴, 뭘 해?
 
르누아르:아, 염병....... 대가리 깨질 것 같네.
 
장시우:(나인의 기척에 덩달아 들썩 놀란다.) 무슨 일인데 그래.
 
루베르:(이상 행동을 하는 것에 덩그러니 놓여진 연구원 ㅗ대
?
(됐다.)
 
나인:소장님이 변이체로, 그리고 두 사람이.... (당혹스럽게 중얼거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다. 그러나 바닥에 남은 혈흔은 없다. 부서진 두개골도, 으깨진 눈알도.)
.... (멍하니 내부를 둘러보다가 중얼거린다.) 저도 미쳐 가나 봐요.
(파드득 몸을 떨며 린웰을 쳐다본다.) 방금 나한테 말한 거예요?
 
르누아르:(머리칼을 거칠게 헤집어 대다가 컴퓨터의 액정을 세차게 걷어차고는 집무실을 나선다.) 머리가 안 돌아가네, 이거.
 
린웰 네쉬:뭐? 어떤 걸? (영문을 모르겠단 낯으로 콧잔등을 구긴다.
 
(To GM): 환상 속 제3 연구실장은 장시우였나요?
 
장시우:(린웰에게 불빛을 비추어 그 낯을 슥 보더니 다시 나인에게 고개를 돌린다.) 뭘 보고 뭘 들은 건지는 몰라도 잊어. 나도 일어날 리 없는 걸 봤다, 방금. (손사래를 치며 집무실 바깥의 기척을 살핀다.)
 
나인:.... 아니에요, 아무것도. (역시 미쳐 가나 봐. 내가 아니야. 나는 안 했어. 나는....)
여기에서 볼 건 다 봤나요?
 
린웰 네쉬:(눈 부셔. 낯이 찡글.)
 
르누아르:(어딘가 평소보다 흐물거리는 발걸음으로 복도를 거닐다가 계단 앞에 서서 어둠 속에 가라앉은 것을 눈으로 훑는다.) 저 새끼들 좀 잡아 족치면 기분이 괜찮아질 것 같은데.
 
루베르:그러다 르누아르가 먼저 족쳐질 테니 조심하자꾸나.
 
린웰 네쉬:다굴 앞에 장사 없다.
 
르누아르:아아, 목숨줄은 멀쩡히 붙들고 있을 계획이니까 너무 걱정 말고?
 
장시우:(음, 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무식하게 잡자니 수가 너무 많아.
 
나인:최대한 마찰 없이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르누아르:(눈을 감아 잔뜩 찡그렸다가 고개를 좌우로 털어 내고서야 낯을 한번 길게 쓸어내린다.) 즐거운 상상을 해서 그런가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나인:저는 여기 있으니까 자꾸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루베르:어떤 즐거운 상상을 했니?
 
르누아르:어쨌든 여기선 볼 장 다 본 것 같아서 다시 나갈 생각인데, 남고 싶은 녀석은 남고. (특정한 대상 없이 허공에 문장을 뱉고는 다리를 들어 계단을 밟은 채로 위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계단은, A동에도 지하가 있었으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존재합니다.
 
윗쪽의 것들은 당장 이쪽으로 내려올 생각은 없는 듯 보이네요.
 
나인:지하를 마저 확인하고 갈까요?
 
장시우:살아 돌아가면 뭔 상상을 했는지 꼭 들려 줘라. (그렇게 말하고 혹여나 들릴세라 입을 꾹 닫은 채 문 바깥으로 나선다.)
(지하? 묘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젓는다. 지하가 절대 즐거운 공간인 적 없다.)
 
린웰 네쉬:(원하는대로 하라는 듯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이고 있다.)
 
르누아르:헤에, 어차피 들을 걸 굳이 기다리게?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연구원들을 보다가 아래로 향하는 통로를 내려다본다.)
 
루베르:(쫑쫑.)
 
르누아르:원래 제일 재밌는 건 이런 데에 있는 법이지. (말을 마치며 계단을 터벅터벅 내려간다.)
 
나인:여기서 기다리셔도 돼요. (시우 실장님을 힐끔 보고서 르누아르 형을 따라 내려간다.)
 
지하로 내려가면 세 개의 방이 보입니다.
 
화장터, 기계실, 의약품 보관소네요.
 
장시우:(하아. 작게 한숨 쉬고 따라 내려간다.)
 
나인:(램프를 들고 의약품 보관소부터 슬쩍 들어가 본다.)
 
의학품 보관소는 간이벽으로 조제실과 의료 용품 보관소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루베르:(의약품 보관소를 따라 들어간다.)
 
조제실은 선반이 쓰러져 약통 따위가 나뒹굴고 있어 바닥이 엉망입니다.
 
뚜껑이 열려 안에 든 알약이 쏟아진 것들도 있군요.
 
나인:(바닥의 약통을 자세히 살핀다. 뭔가 챙길 만한 건 없을까?)
 
장시우:(쯧, 혀 차는 소리와 함께 약제실 쪽으로 향한다.)
 
르누아르:(다른 이들이 의약품 보관소로 들어가는 걸 보고 입구에서 기웃거리다 발을 돌려 기계실 문고리를 돌려 본다.)
 
나인: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장시우:어둡기는 엄청나게 어둡네.
 
나인:램프를 가져와서 다행이에요.
 
의약품 보관소에서 바닥에 떨어진 약병이나 약품을 살펴보면
 
아세틸살리실산, 클로나제팜, dl-메틸에페드린, 소포스부비르, 인산 다이히드로코데인, 소염 효소, 벤조다이아제핀, 클로르페니라민 등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인:(맹해진다.)
 
약제실에도 비슷한 약통들이 놓여 있습니다.
 
기계실에는 수도시설, 전기시설, 가스시설, 정화시설이 보입니다.
 
이 중 가스시설과 정화시설은 오래전 작동을 멈춘 모양입니다.
 
수도시설은 배수관이 낡은 탓인지 물이 새어 나옵니다.
 
전기시설에는 배전함 3개가 늘어서 있어요.
 
장시우:이거 죄다 정신신경계랑 관련된 약인걸.
의료
기준치: 71/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약제를 파악하고선, 여전히 이곳에 잔류해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표하는 대신 턱을 매만진다.)
발빠르게 움직일까?
 
루베르:(발빠르게 기계실로 갔다.)
 
나인:정신신경계요? 와, 난 하나도 모르겠는데.
 
루베르:(발빠르게 돌아왔다.)
(눈빠르게 의료 용품 보관소를 본다!)
 
나인:(다 봤지? 내부를 슥슥 훑어보고서 루베르 형을 따라간, 아닌가?)
 
엘피스-η라고 적힌 앰플들이 담긴 정렬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앰플이 깨져 내용물은 남아있지 않네요.
 
장시우:(이후 걸음을 옮겨 기계실로 향한다.)
 
루베르:(힘내 주렴, 내 능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장시우:(나인 등을 슬쩍 밀어 준다.) 저쪽으로 가자. 불 비춰 주러.
 
르누아르:이거 원, 얻다 쓰는 것들이래냐? (미미한 진동조차 없는 가스시설을 퉁퉁 두드려 보았다가 새어나온 물을 손끝에 묻혀 냄새를 맡는다.)
 
가스시설을 퉁퉁, 두드리면 빈 소리만이 납니다.
 
가스는 다 빠져나간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나인:(램프를 비추고 앰플에 적힌 이름을 본다.) 어라? 이거.
(뒤적뒤적. 제 주머니에서 엘피스-ζ을 꺼낸다.)
연구원들이 복용하는 약이랬는데. 버전이 다르네요.
 
르누아르:재미없어 보이는데. (심드렁한 표정으로 전기시설의 배전함을 모조리 활짝 열어 젖힌다.)
 
세 개의 배전함입니다
 
순서대로 첫 번째 배전함은 전선이 끊어져 스파크가 튀고 있습니다.
 
장시우:아무래도 그렇지. (배전함을 열어 보는 르누아르의 뒤에서 불빛을 비춘다.)
 
두 번째, 세 번째 배전함은 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네요.
 
다만 세 번째 배전함은 스위치 하나가 내려가 있습니다.
 
장시우:(불이 내려가 있는지 확인한다.)
 
나인:그러고 보니까 연구원들은 왜 약을 먹는 거지? 흠.
(배전함을 같이 들여다본다.)
 
장시우:이거 올릴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나인:건드렸다가 감전되는 거 아니에요?
 
장시우: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실장님 어디 갔어.
그거 켜면 불 들어올 거다. 밝아지는 대신 위층에 득실거리는 놈들 시야도 생각하고. (세 번째 배전함을 향해 턱짓하며 르누아르에게 말을 던진다. 자신은 담배 하나 꼬나물고 돌아보면서 린웰을 찾는다.)
 
린웰 네쉬:(복도에 덩그러니 서있다.)
 
장시우:(두리번두리번거리더니 린웰을 일행에게 데리고 온다.)
(질질.)
 
린웰 네쉬:왜, 왜. 왜. (질질 끌려간다. 왜 날…….)
 
르누아르:헤에....... (이야기를 듣자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마냥 스파크가 눈에도 비치는 듯하더니, 세 번째 배전함의 스위치를 올린다.) 이럴 때 뭐라고들 하더라.
Let there be light?
 
나인:(가 보자고라고 말할 뻔했다.)
 
루베르:화끈하네!
 
달칵.
 
불이 켜집니다.
 
장시우:실장님도 C동에 들어온 이상 일행이지. (들고 있던 LED 전등에 빛을 끄고 담배 끝에 불 붙였다.) 빛 좋아하네. 걸릴 것 같으니까 올라갈 땐 꺼라.
 
일순 눈앞이 환해져 반사적으로 눈이 감깁니다, 만.
 
그 외의 별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린웰 네쉬:(손을 휘적여 담배연기를 흩어내고 한숨을 내쉬었다.) 문 앞에서 그냥 기다리는 건데….
 
장시우:변명도 소용 없어. (간만의 빛에 눈을 끔뻑이다 인상을 퍽 구긴다.) 눈에서 잔상이 안 떠나네. 염병.
 
루베르:(눈을 감고 있어서 타격 X.)
 
린웰 네쉬:쯧. (눈을 끔뻑이고 주변을 둘러본다.)
 
나인:(손등으로 눈을 부비적거리고 있다.)
 
르누아르:(눈매를 한껏 찌푸린 채 기계실에서 벽을 더듬으며 걸어나온다.)
 
장시우:그리고⋯⋯ 또 볼 데 있냐? (르누아르의 뒤를 따라 문 앞에 우두커니 서더니 방 내부를 돌아본다.)
 
나인:(정화 시설을 들여다본다. 안에 뭐 안 들어 있나?)
 
장시우:너 거기 쏙 빠진다, 인마.
 
루베르:빠지면 건져 줄게?
 
정화 시설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루베르:못 건지겠다.
 
뭐, 정화 시설이니 그렇겠지만요.
 
나인:루베르 형만 믿, 네?
 
쏙 빠지면 쉽게 건져내기 힘들겠어요.
 
나인:(램프를 슬쩍 비춰 본다. 뭐 안 보이겠지....)
 
르누아르:(끔뻑, 끔뻑. 동공이 충분히 축소되고 나면 기계실 안쪽으로 턱짓하며 손끝으로 가로 젓는다.) 나머지는 다 나간 것 같다?
 
나인:(수도 시설을 흘끔 보고서 뭐 없으면 등을 돌린다.) 우리도 가요.
 
장시우:(등을 돌리고 걸어나간다.)
 
르누아르:(이미 흥미를 잃었는지 이번에는 화장터의 문을 열고 있다.)
 
달리 볼 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네요.
 
오랫동안 방치되어 화장터 바닥에는 재가 굴러다닙니다.
 
나풀거리는 재 사이로 화구에 들어찬 타다 남은 관이 설핏 보입니다.
 
르누아르: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컥. 어우.
 
재채기가 납니다.
 
엣취!
 
나인:(따라 들어가다가 재채기한다.) 에취.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베르:블레스 유~\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쿨, 럭...
 
나인:형?
 
장시우:(바깥까지 나오는 연기에 잠시 기침한다.) 거긴. 쿨럭. 왜 열어.
 
루베르:(털썩.)
 
장시우: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법 건강한 것 같은 두 사람의 면역체계가…
 
열심히 일하는 모양입니다.
 
장시우:(⋯⋯. 기침 몇 번 할 뿐 멀쩡했다.)
 
르누아르:(연달아 재채기를 서너 번 했던가. 손으로 허공을 저어 희뿌연 것을 치워 낸다.) 왜 여냐니, 열리니까?
 
나인:(루베르 형을 가리킨다.) 형이 죽었어요.
 
르누아르:(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들어가 관을 들여다본다.)
 
루베르:(안온.)
 
장시우:그런 무식한 대답이. (죽었다는 말에 돌아본다.) 뭐 하냐?
 
루베르:(스야앗.)
 
장시우:안 일어나? 가운 봐라, 이거 봐.
 
르누아르:아하학.
 
장시우:이 화상. (가운 툭툭 털어 준다.)
 
루베르:아야. 아야.
 
르누아르:그쪽도 태워 드릴까?
 
루베르:(일어났다...)
 
나인:와, 살아났다~
 
화구에서 한참을 떨어져 있는 이곳에서는 유리창을 통해 그 모습을 볼 수밖에 없겠어요.
 
만약 안으로 들어갔다면, 음.
 
재투성이가 되었겠네요!
 
나인:분명히 하얬는데.
까만 르누아르 형이 됐다.
 
루베르:저거 머리 감아도 잘 안 빠질 텐데.
 
린웰 네쉬:신데렐라네.
 
루베르: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를…… 뭐더라, 여의였고요?
부모를 잃었고요?
 
나인:(진짜 부모님을 잃었을지도 모른다고요. 루베르 형 옆구리 쿡쿡.)
 
루베르:에구, 간지러워라.
 
르누아르:푸핫, 뭐 하던 녀석을 뒤집어쓴 거려나. (머리를 좌우로 세차게 털어 낸다.)
 
나인:앗, 더러워졌다. (화장터 바닥에서 구른 루베르 형을 건드려서 카디건 팔꿈치가 까매졌다!)
 
루베르:후후!
 
딱히 볼 건 없는 것 같으니 돌아설까요?
 
장시우:(유리창 너머를 들여다본다.)
 
나인:으음, 지금도 작동하려나? 혹시 뭔가 태워야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중얼거리며 화구를 살핀다.)
 
관만이 들어 있을 뿐으로, 다른 무언가 특별한 건 없어 보입니다.
 
작동이야 될 것 같지만, 굳이요?
 
르누아르:뭔가 재밌는 거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터벅터벅 기계실로 돌아가 일전 올렸던 스위치를 도로 내린다.) 아, 불 끈다? (외친 건 이미 손이 움직인 뒤였다.)
 
르누아르: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그러셔. (따라 걸어나간다.)
 
나인: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장시우: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루베르: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장시우 보너스 다이스 하나 추가합니다.
 
장시우:⋯⋯.
 
루베르:어라라.
 
장시우:뭐야, 누가 건드렸냐?
 
루베르:더 들어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
SAN Roll
기준치: 45/22/9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3
 
나인:
SAN Roll
기준치: 43/21/8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베르: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3 하.)
 
나인:아무도 안 건드렸어요.
 
장시우: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나인: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린다.)
 
루베르:어라.
(끌 수 없나?)
 
나인:
SAN Roll
기준치: 43/21/8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장시우:(침을 꿀꺽 삼킨다. 생생한데.)
SAN Roll
기준치: 42/21/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나인:3
 
장시우:돌아가자. (먼저 층계 쪽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어서.
 
르누아르:(혼자 복도에서 떠돌고 있다.)
 
린웰 네쉬:(덤덤한 낯으로 터벅터벅 걸음을 잇는다.) 이쪽.
 
루베르:(자박자박.)
 
르누아르:......? 뭐야, 뭔데?
 
나인:(늦었어. 괴로운 표정으로 돌아선다. 그리고 손등으로 눈가를 꾹 눌렀다 뗀다.) 자꾸 이상한 광경이 보이네요....
 
르누아르:같이 가, 형씨. (담배 하나에 불을 붙이며 1 층으로 돌아가는 계단을 오른다.)
 
나인:(뒤를 흘금거리다가 르누아르 형을 따라간다.)
장시우:(등 뒤에 손짓하면서 걸음소리를 죽이고 올라간다.)
 
여러분이 2층으로 올라서면,
 
나인: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장시우: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르누아르: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와 르누아르의 인기척이 제대로 숨겨지지 않은 탓일까요?
 
르누아르:(담배는 입에 꽂은 그대로, 손 대지 않고 깊게 빨아들여 살짝 벌어진 틈으로 연기를 내뱉는다. 그 탓에 낮게 읊조린 것의 발음도 뭉개졌던가.) 느낌이 안 좋은데.
 
그도 아니면 켜진 불 탓에 그들의 신경이 에민해진 탓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을 알아차린 변이체들이 여러분을 향해 우르르 몰려듭니다.
 
장시우:옘병. (오르는 내내 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지져 끈다. 발소리가 한 번 크게 났나? 이쪽을 바라보더니 달려드는 것에 반격할 준비한다.)
 
르누아르:(직감은 소란과 동시에 행동으로 이어진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어 발리송을 재빨리 꺼내든다.)
 
나인:(어쩐지 쿵쿵 오르더라니! 알루미늄 배트를 꽉 쥔다.)
 
루베르:(싸우고 싶었니?)
 
변이체는 대략 26마리입니다.
 
린웰 네쉬:미쳤나. 저놈들을 두고 어떻게 싸워. 튀어!
 
나인:뭐가 저렇게 많아요...!
 
장시우:진짜냐? (개체 몇몇 구를 바라본다. 싸울 기세 만만하다가도) 저건 못 잡겠는데. 뛰어! (B동 방향을 빠르게 파악한 뒤 등돌리고 뛴다.)
 
르누아르:(머리털이 쭈뼛 서는 기분. 절대 웃을 상황이 되지 못하는데도 웃음이 실실 샌다.) 으하학, 이거 까딱하면 골로 가겠는걸? (발리송을 두어 번 휘릭 돌리다가 B동으로 이어진 통로를 향해 뛴다.)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우와아, 대략 봐도 서른은 될 것 같은데. 저거랑 싸워서 이길 수는 있을까? 나의 이성은 말했다. 명백히 0%!)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나인:(감염자들이랑 여기에서 살게 될 수도 있겠는데? 뒤돌아 내달린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복도에서 팔을, 다리를 잡아채려는 변이체를 모두 뿌리칩니다.
 
그 과정에서 장시우와 르누아르의 신체에 상처가 납니다.
 
GM:장시우, 르누아르 HP 1 감소.
 
르누아르:(달리면서도 아귀에 단단히 쥐고 있던 칼날로 뻗쳐드는 검은 인영을 그어 낸다.)
 
B동으로 달려와 문을 급히 닫습니다.
 
장시우:(다가오는 걸 발로 밀어 쳐 낸다.)
 
린웰이 키패드를 주먹으로 내리치면,
 
장시우:(상처가 아픈지도 모를 만큼 미친듯이 빨리 왔다.) 헉. 헉.
 
사이렌소리와 함께 방화벽이 내려갑니다.
 
B동은 여전히 조명이 나간 채입니다.
 
좀 시다가 밝은 곳으로 가든 해야겠어요.
 
나인:헥, 잡힐 뻔했다.... 괜찮아요?
 
루베르:물리진 않았지?
 
장시우:이제, 볼 거 다 봤냐. 됐냐? ⋯⋯. 하아. 하. 힘들어 죽겠네.
 
르누아르:푸하, 아하학. 아....... 재밌어질 뻔했는데.
 
린웰 네쉬:하…….
 
나인:(엎어져서 할딱이고 있다.)
 
루베르:헥. (연약한 연구원의 신체는 별안간 죽어간다.)
 
나인:죽으면 안 돼요.... (알루미늄 배트로 루베르 형 옆구리 쿡.)
 
장시우:(숨을 좀 돌리자 르누아르의 행색을 확인한다.) 너 인마 넘어졌지. 어디 안 다쳤어?
 
르누아르:(문에 기댄 채 오른손을 쭉 뻗어 날에 묻은 혈을 쳐다보다가, 작게 힘주는 소리와 함께 똑바로 선다.) 괜찮아, 괜찮아~. 살짝 자빠지긴 했지만서도. (중간에 발을 헛디뎠던가. 기억이 뒤죽박죽이다. 그제서야 자신의 팔다리를 확인한다.)
 
손톱에 긁힌 상처는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물리진 않은 모양이군요.
 
장시우:(난 어디에 큰 상처가 났지? 팔, 다리. 1 하지만 일단 신경 쓰지 않고 숨 돌리는 동안 린웰을 포함한 일행부터 살핀다. 저 녀석은 워낙에 행동신경이 뛰어나니 걱정할 필요도 없겠지만서도.) 나머지는 괜찮냐?
 
루베르:물렸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어.
 
린웰 네쉬:(문제없다는 듯 손 흔들.)
 
나인:네에, 어떻게든요. (주섬주섬 몸을 일으킨다.)
실장님이랑 르누아르 형은 가서 소독부터 하셔야겠어요.
 
르누아르:(따끔거리는 감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내색하지 않고 발리송을 접어 주머니에 넣는다.) 형씨야말로 돌아가서 치료부터 하지 그래? 안 그래도 회복 느릴 텐데 그대로 두면 죽어난다.
 
루베르:(손수건을 꺼내어 장시우의 팔에 난 상처를 꽁꽁 동여 매 지혈한다.)
응급처치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저는 안 아프게 잘 해요. (^.^)
 
깔끔하게 지혈됩니다.
 
장시우:(가운 위로 번지는 피를 무시하고 손 뻗어 르누아르의 팔을 지혈해 둔⋯⋯ 기 전에 응급 처치를 받았다.)
 
GM:장시우 HP 1 회복.
 
나인:(엄지 척.)
 
르누아르:아하학. 아까 많이 아팠나 본데.
 
장시우:어어. ⋯⋯. 많이 아팠지? 고맙다.
힘 조절이 안 돼서.
 
루베르:그땐 상사고 뭐고 한 대 치고 싶었으니까~ 후후. (웃는 낯.)
 
장시우:짜식 농이 심하다?
 
루베르:농이요?
 
장시우:네가 친다고 얼마나 아프겠냐.
 
루베르:저는 언제나 진심인데…….
(허공에 슉슉, 잽잽.)
근접전(격투)
기준치: 50/25/10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안 아프겠다.
 
나인:그러게요.
 
장시우:그러게.
 
루베르:(그 힘으로 장시우의 반대쪽 팔을 툭 쳤다.)
 
장시우의 손이 힘없이 흔들립니다.
 
루베르:
근접전(격투)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엇,
 
어라.
 
장시우:(한껏 풀린 분위기에 헛웃음을 터뜨리더니 악.)
 
나인:?
 
장시우:미쳤냐?
 
루베르:
비무장
기준치: 50/25/10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장시우:
회피
기준치: 25/12/5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아니 약 주고 병 주네.
 
린웰 네쉬:…너희 뭐하냐?
 
나인:혹시 실장님을 저기에 버리고 오고 싶으셨어요?
 
GM:장시우 HP 2 감소.
 
루베르:아까 아팠던 걸 생각하면 약간?
 
르누아르:아하학, 으학. 복수라도 하는 거냐? 아, 재밌는 놈이네, 이거.
 
장시우:내가 부하 직원을 잘못 둔 것 같은데.
 
루베르:에구. 너무 아파하진 마세요. (후려친 팔에 호오오.)
 
장시우:지금이라도 저 C동 너머 연구소 바깥으로 나갈래?
 
루베르:에에.
 
린웰 네쉬:(장시우 팔 둘둘둘.)
응급처치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장시우:이거 부숴 봐. (방화벽 틈새를 이로 물어뜯을 기세로 손톱을 되도 않게 욱여넣는다.)
 
루베르:이 연약한 부하 연구원을, 지금 저 각박한 C동으로 보내시려는 거예요?
 
린웰 네쉬:으휴……. 1
대충 만족해라.
 
장시우:(그러다 처치당한다⋯⋯. 응급처치.)
 
르누아르:(점점 무언가 덧대어 둘러지는 장시우의 팔을 웃기다는 듯 본다.)
 
장시우:차라리 상처 위를 쥐어 짠 내가 낫지.
 
린웰 네쉬: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좀 그런데.
 
루베르:그게 뭐가 나아요?
진짜 뭐가 낫냐고요?
다시 생각해 보실래요? 뭐가 나은지?
 
나인:또 싸운다.
 
르누아르:(그러다 문득, 타들어간 꽁초가 떨구어지면 그 위를 밑창으로 비벼 끈다.) 아, 뜨거. 염병할.
 
장시우:됐어, 인마! (린웰과 루베르를 쌍으로 무시하고 담배 떨어뜨린 르누아르의 팔을 들어 제 소매로 지혈한다.)
응급처치
기준치: 45/22/9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일단 좀 쉬고, 치료하고.
 
린웰 네쉬:(어깨 으쓱.)
 
장시우:C동에서 본 게 있으니 나는 이쪽에서도 잊었던 것들을 좀 둘러볼 작정이다. (어두운 B동 내부를 둘러본다. 여기도 불이 내려간 건지, 고장이 난 건지.)
(2 손을 떼어낸다.)
 
르누아르:아야야, 아파, 아프다고. (눈썹을 늘어뜨려 되지도 않는 엄살을 부리다가 가볍게 웃어 보인다.) 땡큐~.
나도 여기서 한번 더 보고 싶은 게 있긴 한데 말이지....... (시선을 린웰에게 옮긴다.)
 
린웰 네쉬:보고 싶어?
 
르누아르:열어 준다면야?
 
린웰 네쉬:뭐……. (지금정도면 괜찮나. 뒷목을 문지르며 눈을 깜빡이다 고개를 까딱한다.) 그렇게 해.
 
루베르:앞에서 괴물이 쨘. 하고 기다리고 있는 거 아냐?
 
나인:저희를 한입에 집어삼키려고요?
 
린웰 네쉬:하하! 설마.
 
장시우:어찌 된 게 좀 쉴 생각이 없냐, 늬들은.
 
르누아르:그럼 부탁할게? 난 형씨 문짝에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앞장서라는 듯 손을 펼친다.)
 
린웰 네쉬:내 방을 보고 싶은 건지, 집무실을 보고 싶은 건지 골라.
 
르누아르:흐음.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공중에 던졌다가 받아 낸다. 1. 린웰 네쉬의 방. 2. 집무실. 1)
방으로 가지.
 
린웰 네쉬:그래, 그걸 바란다면야. (몸을 일으킨다. 앞장 서서 가면 되나, 의 눈.)
 
장시우:(잠시만. 그 전에 여기 구석에 있던 주영빈의 시신은 어디 갔지? 두리번거린다.)
 
린웰 네쉬:그렇게 찾아도 없을걸. (덤덤히 말하며 앞장선다.)
 
린웰의 말대로 흔적 하나 남아있지 않습니다.
 
핏자국조차요.
 
나인:치우는 사람들을 부르셨었어요? (뒤를 졸졸 따른다.)
 
르누아르:없다고?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며 장시우의 시선을 따라 주변을 둘러보다가 린웰을 따라 걷는다.)
 
린웰 네쉬:뭐…. 그렇게 여긴다면 그게 맞겠지. (고개를 까딱이며 자신의 방문 앞에 선다.)
 
린웰은 별다른 저항 없이 문을 열어줍니다.
 
살짝 열려있는 문틈으로 보이는 방은 불이 꺼져있는지 어둡습니다.
 
린웰 네쉬:원하는대로 봐. 난… 내가 할 일을 마저 하러 가봐야겠으니까.
 
나인:(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는다.)
지켜보지 않으셔도 돼요?
 
루베르:드디어 탈출하는 거예요?
 
린웰 네쉬:이제와서 감시해도 얻을 것 하나 없으니까. 정리만 제대로 해. (손 휘적.)
 
르누아르:오케이~. (손을 휘적거리며 주영빈의 휴대폰을 꺼내 문을 활짝 열고 내부를 비춘다.)
 
나인:네에. (스위치 있으면 누른다!)
 
루베르:(두리번, 두리번…… 쳇, 허탕인가?)
 
문을 활짝 열어도 방 끝까지 빛이 닿지 않는지 여전히 방 내부가 어두워요.
 
이상한 일입니다.
 
고작 침대 하나, 책상 하나, 옷장 하나, 책장 하나 그렇게 가구 몇 개를 넣으면 꼭 들어찰 방일 텐데.
 
방문 옆에 있는 조명 스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나인:(달칵.)
 
달칵.
 
스위치를 누르면 방 전체에 불이 들어옵니다.
 
불이 켜지면,
 
장시우:(린웰을 따라가려다 마음을 바꿔 일행 근처에 머무른다. 방에는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만. 껄끄러운 기분이다.)
 
수십, 아니 수백, 아니 어쩌면 수천 대의 랙마운트로 규격화된 케이스 속에 들어있는 서버가 줄지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거대한 서버관리실이나 다름없습니다.
 
원래 방이 이런 형태의 공간이 아닐텐데...?
 
나인: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루베르: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르누아르:
SAN Roll
기준치: 35/17/7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장시우:(크나큰 딜레마에 빠진 기분이라, 지끈거리는 머리를 누르며 방 근처 놓인 의자에 앉아 담배를 물었다. 소리가 들린다거나, 부르거나 특이사항이 없지 않은 이상 들어가지 않을 작정이다.)
 
르누아르:3
 
나인:.... (오늘 본 광경들로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하듯 밀려든다. 이런 게, 현실일 리 없잖아. 일어나야 해. 르누아르 형의 발리송을 빼앗아 제 팔을 길게 그어 버린다.) 이건, 꿈이야.
 
루베르:왐마야.
 
나인:(제대로 가져와서 베었을까?)
손놀림
기준치: 40/20/8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발리송
기준치: 40/20/8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GM:나인 HP 3 감소.
 
버들을 살피다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방 가운데로 생각되는 공간에 사무용 책상과 의자,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스크린 화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시우:(아직까지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아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저 놈들이 위험하면 소리를 지를 상이던가?)
 
르누아르:씨이발....... (내부가 밝혀지면 무언가에 홀린 듯, 뒷걸음질 쳐 방에서 빠져나온다. 소중하게 지니고 있던 발리송이 어느새 타인의 손에 들린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나인과 르누아르는 명백히 이상해 보입니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르누아르는 뒷걸음질을 쳐 방에서 빠져나옵니다.
 
……
 
다른 곳을 먼저 보는 게 나을까요?
 
가령, 연구실장들의 집무실이라든가, 소장실 따위의 것들이요.
 
루베르:(거대한 서버 관리실이라! 두리번두리번.)
 
장시우:뭐야?! (놀란 듯 물고 있던 담배를 손에 들고 르누아르에게 다가선다.)
 
나인:(손바닥을 타고 뚝뚝 흘러내리는 피를 멍하니 내려다보다가 흠칫 정신을 차린다. 손에 들린 것은 익숙한 발리송이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지만 르누아르 형은 보이지 않는다.)
 
르누아르:(방황하던 시선이 장시우에게로 향한다. 머릿속이 어지럽다. 여기 있으면 위험해. 숨이 막혀, 사고가 맑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각만이 집착스레 떠올라, 그의 양팔을 붙들고 절박하게 올려다본다.) 형씨, 나 좀. ....... 나 한 대만 세게 쳐 줘. 그래. 그러면 깰 것 같으니까. 응?
 
나인:(자해 같은 거 해 본 적 없는데. C동에 들어간 후로, 내가 나 자신이 아니게 된 것 같아. 어째서인지 이제 놀랍지도 않다. 허탈하게 웃으며 대충 소매째로 팔을 눌러 지혈해 본다.)
응급처치
기준치: 40/20/8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6
피가 이렇게 쉽게 멎는 거였구나....
 
루베르:보통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인은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을 느낍니다.
 
장시우:(미간을 퍽 찌푸리고 붙들린 손을 풀어내더니 르누아르의 이마에서 머리칼을 치워내고 눈과 미간까지 손바닥으로 덮는다. 안에서 뭘 봤는지는 몰라도, 린웰은 나도 모르는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게 맞는 듯싶다. 적어도 지키기로 한 건 제발로 우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은 지켜야 할 텐데도.)
정신분석
기준치: 41/20/8
굴림: 75, 10, 31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다행스럽게도, 깊게 긋지 않은 모양입니다.
 
장시우의 눈을 마주본 르누아르는,
 
천천히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깊은 곳에서부터 피어올랐던 끔찍한 충동이 가라앉습니다.
 
나인:(아직 핏물이 마르지 않은 손바닥을 루베르 형에게 내보이며 씩 웃는다.) 짠. 형 머리카락.
 
루베르:후후! 내 머리카락이 나인 군의 손에 한가득이구나.
 
르누아르:(손을 치워 내려던 움직임이 멈칫하고, 불규칙적이던 호흡이 서서히 안정된다. 꿈은, 아닌 건가. 현실 감각이 돌아오면 헛웃음을 지어 내다가 평소대로의 목소리로 입을 뗀다.) ....... 고마워. 덕분에 좀 살 것 같네.
 
나인:응, 근데 왠지~ 또 뽑아 버리게 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아하하, 정말 미쳐 가나?
 
장시우:(눈 표정은 볼 수 없이 입가만 서늘하게 각 세워 올라가는 걸 보고 있자면 녀석이 제 손에 몇 번이고 실험체라는 이름으로 마주했던 나날들을 떠올렸다. 엄지 끝에 닿은 뺨을 몇 번 살결 따라 어루만지다 천천히 이마까지 손을 쓸어올려 눈꺼풀을 띄워 준다.) 그럼 됐다. 그게 내 할 일이니까. 안에 있는 애들은?
 
루베르:어쩔 수 없지. 그래도 너무 뽑진 말아. 내가 머리숱은 많지만 계속 죽죽 뽑히면…….
후후!
이만 나갈까?
 
나인:계속 죽죽 뽑히면, 매끄러운 두피가 완성될 거예요.
(장치들을 물끄러미 보다가 벽지에 슥슥 제 손을 닦는다. 혈흔으로 꾸며진 벽이 완성되었다.)
응, 가요.
 
루베르:대머리가 되고 싶진 않은데…….
 
르누아르:잘 모르겠는데. 들어갔던 뒤로 쭉 정신이 없었어서. (눈을 느릿하게 두어 번 깜빡이고 방 안쪽으로 고개를 돌리려다 의식해서 멈춘다.)
 
장시우:⋯⋯. (조용한 방 너머 기척을 기다리다가 다시 눈 앞의 그에게 고개를 돌린다. 내심 걱정이 묻은 어투와 함께 보이는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럼 넌 뭘 봤는데? 방금. 뭐에 놀라서 그렇게 나온 거냐.
아까 씨동에서 환각이나 환청 따위를 들어서 여기서 뭐가 보여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거든. 정의감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늬들 지킨다는 명분은 있으니까 앞으로 아무데나 홱홱 들어가지 마라.
 
르누아르:흐아....... (긴장을 풀어 내려는 것인지, 시선을 완전히 방에서 돌려 내서는 그의 어깨에 겉뺨을 대고 늘어진다. 평소라면 가볍게 무시했을 말에도 곧 수긍했나.) 알았어, 알았어.
저 안쪽에는, ....... 서버. 케이스 안에 잔뜩 늘어져 있던데. 여기가 방이 저렇게 클 수 있는 구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상해. 저 방도, 린웰 그 놈도.
 
린웰의 방은 다른 방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넓고, 또 넓습니다.
 
지금까지의 그의 행적이 문득 뇌리를 스칩니다.
 
대체 무얼 숨기고 있고, 또 무슨 의도로 숨기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지금부터 알아야 할 테죠.
 
진실을 알았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아득히 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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